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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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사회 분야' 3차 대선후보 법정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성 평등'을 두고 격돌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여성 정치에 관한 질의를 할 것이므로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권력형 성범죄를 저지르고, 피해호소인이라는 이름으로 2차 가해에 참여한 분들도 있어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린다"며 "저는 우리 사회에 구조적 성차별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윤 후보는 구조가 아닌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구조적 성차별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있겠냐마는 여성과 남성을 집합적으로 나눠 양성평등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할 게 아니다"라며 "여성이든 남성이든 범죄 피해를 본다거나 공정하지 못한 처우를 받았을 때 그 부분에 대해 공동체 사회가 강력하게 대응해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성차별·성 불평등 문제는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페미니즘이라고 부르던지, 뭐라고 부르든 간에 어쨌든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윤 후보는 성인지 예산이 30조원인데 여기서 일부를 떼면 북핵을 막을 수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재차 공격을 펼쳤다.

윤 후보는 "성인지 예산은 각 부처에 흩어진 예산 중 여성에게 도움이 된다는 차원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라며 "일반 예산을 성과지표로 조금 과장하고 확대할 수 있는 것이므로 지출 구조 조정을 할 수 있는 예산이라고 봤고 이를 통해 북핵 대공 방어망을 구축하는 데 쓸 수 있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