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파주시 찾아…이재명·윤석열 겨냥 "비겁한 후보들"
심상정 "반미·반중·반일 감정, 정치에 이용 않겠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1일 "반미, 반중, 반일 감정을 정치에 이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자신의 고향인 경기 파주시를 방문, 금촌시장에서 유세하며 이같이 밝혔다.

심 후보는 "외교나 안보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는 세력이야말로 가짜 안보고, 나라 말아먹을 만한 그런 리더"라며 "요즘 대통령 후보들에게는 표밖에 안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 후보는 또 "이렇게 비겁한 후보들은 처음 봤다"며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다고 극단적으로 오른쪽으로 가고, 이 후보는 실패를 책임 안 지려고 윤 후보를 쫓아간다"고 날을 세웠다.

심 후보는 "파주의 딸이 왔다"며 접경 지역인 파주 시민들을 향해 "우리나라는 분단돼 대통령의 외교·안보 능력이 너무나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된다면) 한 발은 한미 동맹에 고정하고 한 발은 평화와 국익을 위해 다자간 외교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어 고양시 화정역 인근에서 유세하며 "비록 양당 체제의 장벽 때문에 정의당이 20년 동안 작은 당의 처지에 머물러 있지만 힘을 주시면 6석이 60석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양당 후보 중에 대통령이 되면, 지금 있는 이 삿대질이 5년 동안 더 극단적인 진흙탕 정치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라며 "덜 나쁜 대통령 대신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을 뽑아 달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3·1절을 맞아 고양시 유세에서 "삼일운동 만세" "코로나 극복 만세" "복지국가 대한민국 만세"라고 외치는 등 지지자들과 함께 만세 삼창을 했다.

그러면서 "3·1절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 떨쳐 일어나서 대한민국의 자주독립과 평화와 그리고 민주를 위해, 자유를 위해서 싸운 위대한 날"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