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 기념사…"항일의병운동, 항일무장투쟁 정신 TK에 면면히 흘러"
신암선열공원 방문해 애국지사 묘역에 헌화
김총리 "불의에 타협 않은 TK 정신, 대한민국 민주주의 뿌리"(종합)
김부겸 국무총리는 28일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옳은 일에 앞장서며 힘든 길을 마다하지 않는 대구·경북(TK)의 시민정신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정신이자 뿌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62주년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국채보상운동이 대구에서 시작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가 계신 곳이 대구·경북인 점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시대의 흐름을 읽고 스스로 개혁했던 혁신 유림의 기개와 국권 회복을 위해 분연히 일어났던 항일의병운동, 애국계몽운동, 항일무장투쟁의 그 정신이 대구·경북에는 면면히 흐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2·28 민주운동에 대해 "독재와 불의에 항거한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부패한 자유당의 독재에 항거해 민주와 정의의 회복을 외치며 거리로 나선 대구·경북 학생들의 불꽃이 대전의 3·8 민주의거와 마산의 3·15 의거로 퍼졌고, 마침내 4·19 혁명으로 장엄하게 타올라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다"고 했다.

김 총리는 "대구의 학생들은 칠흑 같은 독재의 어둠을 밀어내고 민주주의의 꽃줄기를 힘껏 밀어 올린 주역들"이라며 "그들이 밀어 올린 꽃줄기가 있었기에 후손들이 오늘날 이렇게 민주주의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62년 전 달구벌을 뜨겁게 달군 의로운 외침 하나하나가 대구·경북의 미래세대에 흔들리지 않을 긍지와 자부심이 되도록 모든 분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기념식을 마친 뒤 대구 동구의 국립묘지인 신암선열공원을 방문했다.

이곳은 대구·경북지역 애국지사들이 안장된 곳으로 2018년 5월에 국립묘지로 승격됐다.

김 총리는 항일의병장으로 활약했던 임용상 지사 등의 묘역에 헌화한 뒤 공원 관계자 등을 격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