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백제문화체험박물관 상설전시실 내달 3일 개관…350점 선봬
충남 청양군은 백제시대부터 현대까지 지역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백제문화체험박물관 상설전시실(330㎡) 건립을 마치고 다음 달 3일 개관한다고 28일 밝혔다.

상설전시실에서는 백제 가마터의 기와 유물을 비롯해 고려시대 청기와, 조선시대 서책 등 170점, 유상옥 스페이스씨(코리아나화장품 박물관) 회장의 기증 유물 180점 등 총 350점이 선보인다.

군은 이들 유물을 '흙, 불, 혼의 예술-청양에서 만나는 백제의 문화유산'이란 주제로 영상·조형물과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상설전시실의 대표적 유물은 연꽃무늬 수막새와 토기, 고려시대 청기와 등이다.

청양 백제문화체험박물관 상설전시실 내달 3일 개관…350점 선봬
유상옥 회장이 기증한 연꽃무늬 수막새는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특징을 잘 보여주는 유물로, 후대 수막새 변화의 기초가 됐다.

고려시대 청기와는 도자기 형태인 점이 특징이다.

표면에 광택이 있고 견고한 청기와는 주로 궁중에서 사용됐다.

조선시대 경복궁 근정전에 청기와를 얹었다고 전해진다.

청기와는 기와이면서 완전한 미술품이어서 희소성이 매우 크다고 군은 설명했다.

청양의 역사와 문화재, 인물을 살펴볼 수 있는 40여점의 유물도 주목받고 있다.

청양 백제문화체험박물관 상설전시실 내달 3일 개관…350점 선봬
안계홍 전 청양향교 전교가 기증한 탕평진하갱재시와 홍문관지는 조선 영·정조 때 왕명으로 편찬된 책이다.

1772년 영조가 지은 칠언이구 시와 신하 148명의 답시로 이뤄져 있다.

홍문관지는 1784년 정조가 안 전교의 선조인 안정현에게 하사한 책이다.

영조 시기에 제작된 금오계첩과 일제 강점기∼근현대 시기 청양지역 지도와 금융기관의 조서, 신분증 등도 함께 전시돼 당시 사회·경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군은 앞으로 지역 백제유적 발굴과 관련한 학술교류와 현대적 전시 시스템 및 공간 구축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