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경기도 당선자들을 만나 오찬을 함께 한다. 서울 지역 당선자·낙선자, 비례대표 당선자와 만난 데 이어 여당 수도권 의원들과 연일 접촉면을 늘리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오 시장이 대권 행보를 위해 당내 기반을 다지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21일 한경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오 시장은 오는 24일 국민의힘 경기도 당선자들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당선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한 지 나흘 만으로, 어려운 지역에서 승리한 경기도 당선자들을 격려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경기도 당선자는 안철수(성남 분당갑), 김은혜(성남 분당을), 김성원(동두천·연천·양주을), 송석준(이천), 김용태(포천·가평), 김선교(여주·양평) 총 6명이다. 한 참석자는 "민감한 이야기는 피하지 않겠나"라고 했다.오 시장은 총선 9일 만인 지난달 19일 서울 동북권 낙선자들을 만났고, 같은 달 22일에는 서남권 낙선자들, 23일에는 서울지역 당선자들, 26일에는 낙선한 측근들과 부부 동반 만찬을 했다. 이달 20일 비례대표 당선자들과 오찬에 이어 이번 오찬까지 마치면 총선 이후에만 벌써 6차례 여당 인사들과 만나는 셈이다. 지난달 30일에는 서울지역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들까지 만나며 정치적 스펙트럼을 넓히기도 했다.오 시장은 최근 중앙정치 현안에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정부가 발표했다가 전격 철회한 국가인증통합마크(KC) 미인증 제품 해외직구 금지 방침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부를 강하게 비판한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당선 등 중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을 겨냥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한 전 위원장은 21일 "서울시장께서 저의 의견 제시를 잘못된 '처신'이라고 하셨다"며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건설적인 의견 제시를 '처신' 차원에서 다루는 것에 공감할 분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익을 위해 꼭 필요하다면 시민의 선택권을 제한할 수도 있지만, 불가피하게 시민의 선택권을 제한할 때는 최소한도 내에서, 정교해야 하고,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며 "방향은 맞는다는 것만으로 좋은 정책이 되지 않고, 선의로도 나쁜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그런 사례는 많다. 그러니 더 정교해지자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오늘 보도에 나온 고연령 시민들에 대한 운전면허 제한 같은 이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 시장은 전날 정부의 '해외 직구 금지' 방침과 관련 당내에서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함께 세심하게 명찰추호(明察秋毫) 해야 할 때 마치 정부 정책 전체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지적하는 것은 여당 중진으로서의 처신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한 바 있다. 오 시장은 "모든 정책에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고 정부와 여당은 늘 책임 있는 자세로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며 "유해 물질 범벅 어린이용품이 넘쳐나고 500원 숄더백, 600원 목걸이가 나와 기업 고사가 현실이 된 상황에서 정부가 손 놓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문제"라고 했다. 오 시장이 언급한 '여당 중진'은 정부의 '국가통합인증마크(KC) 인증이 없는 해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특검 찬성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국방, 안보, 보훈이 보수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라며 "선진국일수록 국가를 위해서 목숨 바친 분에 대해서는 국가가 할 수 있는 합당한 최고의 예우를 해드리는 게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수사당국의 수사 경과와 결과를 보고도 국민들께서 납득이 안 된다고 하면 그때는 제가 특검하자고 먼저 주장하겠다'고 한 것을 거론하며 "그 말은 사실이나 법리에서 자신감이 있다 이 말을 한 거라고 생각한다. 보수의 가치를 최고로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그 상징을 위해서도 특검을 과감하게 수용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채상병 특검법이 재표결에 부쳐지면 법안은 다시 국회로 돌아온다. 이 경우 국민의힘에서 17표의 이탈표가 나오면 재의결된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이탈표라고 부르기보다는 소신투표라고 부르는 것이 맞는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이탈표 단속을 위해 개별 의원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의원님들을 개별적으로 다 접촉하고 소통을 원활히 하고 있다"며 "저희가 당초에 당론 수준으로 진행하던 그 단일대오에는 큰 이상기류가 발견되고 있지 않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