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관계자 1명 자력 대피…3층 기숙사서 발화 추정
인천 싱크대 부품공장 불…6시간여 만에 진화(종합)
인천 한 싱크대 부품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나 6시간여 만에 꺼졌다.

27일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1분께 인천시 서구 가좌동 지상 4층짜리 한 싱크대 부품 제조 공장 건물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공장 건물 3∼4층 대부분과 내부 설비·집기 등이 탔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장 관계자 1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신고자인 공장 관계자는 "(공장에서) 밖으로 이동 중 기숙사 방에서 '펑' 소리와 함께 화염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소방 당국은 진화 작업에 나섰으나 불길이 잦아들지 않아 오전 5시 3분께 대응 1단계를, 14분 뒤인 오전 5시 17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1시간 30여 분 뒤인 오전 6시 52분께 불길이 잦아들자 소방 당국은 경보령을 대응 1단계로 하향 조정했으며 화재 발생 3시간 30분여 만인 오전 8시 10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이어 오전 8시 29분께 대응 1단계를 해제하고 잔불 정리에 나서 화재 발생 6시간여 만인 오전 10시 50분께 불을 모두 껐다.

진화 작업에는 펌프 차량 등 장비 56대와 소방대원 등 인력 151명이 동원됐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공장 3층 기숙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큰불은 3시간여 만에 잡혔지만, 주변 건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으며 잔불 정리를 한 탓에 불을 모두 완전히 끄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