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사범 집중단속…"전국망 기반 SNS 판매 주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다음 달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마약류 사범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단속에는 각 시도경찰청과 경찰서에서 마약 사건을 담당하는 전담 인력 1천150명을 포함해 전국 모든 형사가 투입된다.

국수본은 최근 마약류 범죄로 검거되는 인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압수한 필로폰 양이 전년보다 배 이상 늘어났다고 이번 단속 배경을 설명했다.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2017년 8천887명, 2018년 8천107명, 2019년 1만411명, 2020년 1만2천209명, 2021년 1만626명으로 집계됐다.

필로폰 압수량은 2017년 14.3㎏, 2018년 101.9㎏(단일사건에서 90㎏ 압수), 2019년 9.5㎏, 2020년 24.5㎏, 2021년 65.6㎏다.

국수본은 이번에 범죄단체 조직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 사범, 인터넷(다크웹)·가상자산을 이용한 비대면 유통 사범, 국내 체류 외국인에 의한 유통과 투약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인터넷 등을 이용해 전국 단위로 권역별 판매망을 구축한 뒤 비대면 방식으로 마약을 유통하는 조직들이 마약류 확산의 주범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인천경찰청에서는 마약을 판매할 목적으로 범죄단체조직을 결성해 9억원 상당의 필로폰 등 밀반입 마약류를 SNS로 판매한 조직원 등 35명을 검거했다.

경기남부경찰청에서도 비슷한 방법으로 합성 대마 6.3㎏을 제조해 판 고려인 조직원 53명을 붙잡았다.

국수본은 수사 초기부터 범죄단체조직죄를 적극적으로 적용해 조직을 와해하고,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등으로 범죄수익 창구를 원천봉쇄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