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시간 제한 더는 안 돼"…'24시간' 문 여는 자영업자들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조치로 손실을 견디지 못한 자영업자들이 오후 10시 이후 영업을 제한하는 지침에 정면으로 저항하고 나섰다.

한국자영업중기연합은 25일 밤 10시 서울 종로구 종각 젊음의거리 한 횟집 앞에서 24시간 영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자영업자를 죽이는 10시 이후 영업금지 명령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2년이 넘도록 지옥 같은 시간을 견디며 정부의 방역 정책을 따랐다. 하지만 공익을 먼저 생각한 대가는 참혹하다"며 "경제적 파산으로 살지도 죽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난 2년간 우리가 받은 피해를 300만원 방역지원금으로 넘기려 한다"며 "더는 보상 없는 정부의 일방적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우리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저항권으로 공권력에 저항한다"며 "정부의 방역 조치로 피해를 보고 파산으로 내몰린 자영업자들에게 헌법이 정한 정당한 보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관할 구청은 해당 식당이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있다며 오후 10시 이후 영업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오후 11시 20분께 가게를 찾은 종로구청 관계자는 업주를 만나 "여러 가지 안타까운 사정에도 절대다수 자영업자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려 노력하고 계신다"며 "영업을 강행한다면 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뒤 돌아갔다.

박성민 한국자영업중기연합 대표는 이 횟집이 단체를 대표해 이날부터 무기한 24시간 영업에 돌입한다며 "동료 자영업자들은 27일까지 3일간 응원 방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