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中전문가 "푸틴, '대리전' 의도"

중국 군사 전문가 니러슝(倪樂雄)은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간 직접적인 무력 대결을 피하고자 우크라이나에서 '대리전'을 의도한 것"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크림반도를 병합한 이전 움직임의 재현을 목표로 한다"고 관측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확신에 찬 움직임은 우크라이나가 아직은 나토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상황이 계속 악화할 경우 세계 대전으로 변할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중국 지도부의 정치적 지혜를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니러슝은 "세계 대전이 벌어질 경우 중국은 여러 선택에 직면할 것"이라며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이 지는 편에 서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제전략연구기금회 이글 인 연구원은 "중국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행동에 나서는 것에 동의하지 않지만 러시아의 합리적 요구와 안보에 대한 우려를 이해한다"며 "바로 그 때문에 중국은 미국이 러시아에 가한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과거 나토 가입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러시아의 우려를 공유하고 있으며 나토의 동진은 러시아의 문 앞에 대포를 배치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