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9∼20일 롯데콘서트홀서 첫 단독공연…초상화 NFT도 출시
'라포엠' 최성훈 "하프타임 지나는 중…다양한 장르 도전하고파"
"평소 하프타임이란 시간을 굉장히 좋아하고 뜻깊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제가 하프타임을 지나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후반전이 달라지겠죠.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공연은 저의 색깔과 방향성을 잘 나타내줄 거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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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3' 우승팀 라포엠의 멤버인 카운터테너 최성훈(32)이 다음 달 19∼2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첫 단독공연을 펼친다.

'무브먼트'(Movement)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최성훈은 정통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음악으로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최성훈은 24일 서울 강남구 EMK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클래식 음악을 공부한 시간이 인생의 전반전이었다면, 라포엠을 만나 크로스오버 음악을 하면서 다양한 예술을 접하는 지금은 하프타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연에서는 저만의 다양한 색깔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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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테너는 가성으로 소프라노의 음역을 구사하는 남성 성악가를 말한다.

최성훈은 어릴 적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에서 보이 소프라노로 활동하면서 카운터테너가 무엇인지 비로소 알게 됐다고 한다.

그는 "저에게는 너무 익숙하고 자연스러웠지만 국내외적으로 카운터테너를 하는 사람이 많지 않고, 공연도 적어 혼자 고민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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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팬텀싱어'를 통해 라포엠 멤버들을 만났는데, 무척 매력적인 팀이었다"면서 "사중창도 매력적이었지만 무엇보다 라포엠을 통해 마음의 안정과 희망, 방향성을 찾을 수 있었다.

멤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라포엠' 최성훈 "하프타임 지나는 중…다양한 장르 도전하고파"
이번 공연 제목인 '무브먼트'에는 인생의 하프타임을 지나는 최성훈의 마음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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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성훈의 움직임과 방향을 봐줬으면 좋겠다는 뜻이 담겼다.

또 공연 1악장과 2악장에서 각기 다른 콘셉트의 무대를 보여주겠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19일 첫째 날은 '1악장 클래식'을 주제로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퍼셀의 오페라 '디도와 아에네아스' 중 '내가 대지에 묻힐 때', 헨델의 '로델린다' 중 '살아나라 폭군이여', '이집트의 톨로메오' 중 '조용한 사랑' 등 바로크 오페라의 유명 아리아를 들려준다.

다음 날에는 '2악장 크로스오버'를 주제로 영화음악·팝·가요·뮤지컬 넘버 등을 부른다.

라포엠 멤버 테너 박기훈·유채훈, 바리톤 정민성, '팬텀싱어3' 준우승팀 라비던스 출신 테너 존 노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최성훈은 "평소 클래식을 좋아하지만 제 음악을 듣고 크로스오버 음악에 매력을 느낄 수도, 저의 크로스오버 음악을 통해 정통 클래식에 관심을 갖는 분도 있을 것 같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예술가로서 최성훈의 음악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최성훈은 지난달 소프라노 임선혜, 뮤지컬배우 카이·신영숙 등이 소속된 EMK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그는 뮤지컬 도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감히 오르지 못할 것 같다"면서 "종합예술을 꿈꾸고 있기에 EMK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EMK는 이날 최성훈의 모습을 담은 3종의 초상화 NFT(대체불가토큰)를 출시했다.

이 중 2종에는 최성훈이 직접 연주한 피아노 연주곡과 미공개 성악곡이 삽입됐다.

NFT 작업에는 방탄소년단(BTS) 뷔의 초상화를 그린 정훈성 작가를 비롯해 카시크(Kasiq)·광 드로잉(Kwang Drawing) 작가가 참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