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본부 기자회견 열어 촉구

제주대학교 건물 철거 작업 중 벌어진 붕괴 사고에 대해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철저한 조사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대 공사 붕괴사고 철저히 조사하고 대책 마련해야"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4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대 재해 처벌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제주에서 발생한 이번 제주대 기숙사 신축 공사 현장 붕괴 사고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올해 제주에서 발생한 2건의 노동자 사망 사고가 모두 건설 현장에서 일어났다"며 "제주도는 2명이 목숨을 잃고 나서야 뒤늦게 도내 건설 현장의 중대 재해 집중 점검을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번 사고에 대해 발주자인 제주대와 시공사에 대해 불법 하도급 여부를 포함한 각 주체의 의무 이행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중대 재해 처벌법을 엄중하게 적용해야 한다"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중대 재해 대책 수립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 10분께 제주대 학생생활관(기숙사) 임대형 민자사업 신축 공사 현장에서 기존 건물 철거 작업 중 건물 일부가 무너져 굴착기를 덮쳤다.

이 사고로 굴착기 기사 A(55)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