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국제사회 규탄…나토 "즉각 멈추라" EU "책임 묻겠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공격을 강행한 데 국제사회가 일제히 규탄했다.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시작되자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즉각 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무모하고 부당한 공격을 감행했다"며 강력 규탄하고 "수많은 민간인 목숨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반복적인 경고와 지칠 줄 모르는 외교적 노력에도 러시아는 또다시 주권국이자 독립국을 공격하는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행위는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며 유럽-대서양 안보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러시아가 군사 행동을 즉각 멈추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토 동맹들이 이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은 정당하지 않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 어두운 시기에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그리고 이유 없는 공격과 두려움에 직면한 무고한 여성, 남성, 아이들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당초 EU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 정상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즉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한 이유가 없는 공격'으로 규정하고 단호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치명적 인명 손실과 고통을 초래할 계획적인 전쟁을 선택했다"며 "이 공격에 따른 죽음과 파괴의 책임은 오로지 러시아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맹, 파트너 등 전 국제사회가 집단으로 러시아에 가혹한 제재를 부과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새벽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수행한다고 선언했다.

이와 거의 동시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비롯한 다수 도시에서 동시다발로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는 키예프와 하리코프의 군 지휘 시설이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또, 로이터는 러시아 매체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흑해 연안의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과 오데사에 상륙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