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박물관, '박물관 밖 박물관' 등 업무 계획 발표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있는 제주 마라분교의 옛 관사 건물이 전시관으로 새롭게 꾸며진다.

제주 마라분교 옛 관사 건물, 교육 전시관으로 활용
제주교육박물관은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과제 중 하나로 '박물관 밖 박물관' 운영을 통해 다양한 관람 수요에 대응한다고 24일 밝혔다.

교육박물관은 장기간 휴교 상태인 가파초 마라분교장의 옛 관사 건물을 특별전시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중 해당 건물을 리모델링해 하반기에는 이 공간에 마라분교의 역사와 제주교육 관련 자료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제주국제평화센터와 충청북도 해양교육원 제주분원에서 '이동박물관'을 운영하고, 사이버 제주교육박물관 VR(가상현실) 영상전시실 운영 등 비대면 관람도 강화한다.

이 밖에도 교육박물관은 올해 과거를 앎-교육유산을 지키는 박물관, 현재를 삶-현세대와 공감하는 박물관, 미래를 엶-미래세대와 나아가는 박물관이란 운영 목표를 설정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교육박물관은 가치 있는 교육자료를 발굴하기 위해 소장품 수집 영역을 확장하고, 각 학교의 주요 소장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아카이브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 마라분교 옛 관사 건물, 교육 전시관으로 활용
교육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도 지정문화재 '효열록'을 활용한 체험학습지, 봉개초 재건을 주도한 영헌 김대흥 선생의 산문집 '영헌유고'(瀛軒遺稿) 국역본,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주제로 하고 제주어 설명을 담은 컬러링 체험지 등 다양한 콘텐츠도 개발한다.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흥미로운 제주 이해 교육을 위해 제주 신화 인형극, 할머니가 제주어로 들려주는 제주 설화, 찾아가는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 제주 서당문화 체험 한문 교실을 운영한다.

중·고등학생을 위해서는 역사·문화 학생동아리 유적지 답사를 지원하고, 학예사와 함께하는 자유학년제 진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박물관에서 영화를 만나다', 가족과 함께하는 전통문화 박람회, 초등학교 신입생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학부모 연수도 운영한다.

변숙희 관장은 "교육문화 이해의 장으로써 박물관 역할을 강화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변화하는 관람 수요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