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북교육청, 교사 자율성 침해 업무지시 중단해야"
전교조 전북지부는 24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교육청이 관료적 통제와 과도한 업무 지시로 교사들을 괴롭히고 있다"며 "교사 자율성을 침해하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1월 18일 자 '초등 새 학년 교육과정 세움 주간 운영 계획 안내' 공문을 통해 일선 초등학교에 3일 이상의 교육과정 세움 주간 실시와 함께 일정, 참석 대상, 주요 내용, 교사 교육과정 현황 등의 계획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전교조는 "숙제 검사를 방불케 하는 이 같은 세밀한 보고 요구는 초등교사에 대한 불신을 바탕으로 한 관료적 행태"라며 "새 학기에 교사들의 협력적 모임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주체들의 자발성과 자율성에 근거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문은 교사들을 교육과정과 수업 혁신의 주체가 아닌 혁신 대상으로 보고 교사들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교사 자율성을 침해하고 말살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