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이백윤·김재연 후보 지지"
민주노총 "대선서 노동 실종…반복되는 죽음에 후보들이 답해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3일 이번 대선에서 노동 의제가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중구에 있는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지율 합계가 80%에 달하는 보수 양당 후보의 입에서 우리 사회 절대다수를 구성하는 '일하는 사람'에 대한 얘기가 나오지 않는다"며 "어떤 후보는 노동에 대한 혐오를 거리낌 없이 뱉어낸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구호만 요란할 뿐 구체성은 보이지 않고, 만사를 제쳐두고 당선만 되면 된다는 식"이라며 "많은 이가 이번 대선을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고 말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반복되는 노동자들의 죽음과 최근 택배 노동자들의 투쟁 등 당면한 노동 현안에 후보들이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최근 주요 대선 후보들에게 불평등·양극화 해소를 위한 방안을 전달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미흡한 계획을 보내왔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차일피일 답변을 미루다가 연락을 끊어버렸으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아예 대꾸하지 않았다고 민주노총은 전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정의당 심상정, 노동당 이백윤, 진보당 김재연의 답변을 공개하면서 이들에 대한 지지와 투표를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