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치면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치명률이 계절독감 수준으로 떨어진다면서 재차 접종을 권고했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확진자 중 변이 분석 완료자 13만6천4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3차 접종자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 감염 시 치명률이 0.08%였다.
국내에서는 현재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이 0.18%로 평가되는데 백신 3차 접종자의 경우 치명률이 0.1%포인트 하락해, 계절독감 치명률(0.05∼0.1%)과 유사한 수준이 된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계절독감의 경우 정확한 국가 통계는 없지만 학계의 정보로 유추해 볼 때 국내에서 매년 유행시기 300만∼700만명 정도가 감염되고 이중 약 3천∼5천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여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수는 23일 0시 기준 총 7천607명이다.
반면 미접종자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시 치명률은 0.5%로, 계절독감 치명률의 5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감염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3차 접종자의 오미크론 치명률이 0.5%였고,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5.39%로 3차 접종자의 10배 이상으로 조사됐다.
60세 미만 3차 접종자의 치명률은 0%였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 "오미크론 자체가 치명률이 낮지만 예방접종 효과도 압도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3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미만 연령층은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생명의 위험이 거의 없고, 60세 이상에서도 3차 접종을 하면 델타 때의 20분의 1 이하로 위험성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이어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분의 경우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계절독감과 유사하다고 설명하기 어렵다"고 접종을 재차 권고하면서, "더 많은 분이 예방접종을 완료할수록 본인과 가족, 주변의 생명이 안전해지고 코로나19를 풍토병처럼 간주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