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 시각)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유니버설을 인용해 미국 시청자들이 2주 넘게 황금시간대 방송된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외면했다고 보도했다.
NBC유니버설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피콕을 포함해 NBC 계열사를 통해 중계된 베이징 올림픽을 본 시청자는 하루 평균 1,140만 명이었다. 이는 4년 전 동계 올림픽인 평창 대회 시청자 1980만 명의 절반 정도밖에 미치지 않는다.
베이징 올림픽의 흥행 참패는 대회 개막 이전부터 제기된 인권 문제 등 각종 논란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이 신장 위구르에서 벌어지는 인권탄압을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고, 국제 인권단체들은 NBC에 베이징 올림픽 중계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탕탕 켄트주립대 교수는 "이제 많은 사람은 올림픽 대회와 정서적인 유대감을 느끼지 않는다. 올림픽이라는 가치가 고전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방역 탓에 비어있는 관중석과 현장 중계 대신 미국에서 원격으로 중계하는 해설자 등도 시청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