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격차 계속 벌어져…한양대·시립대·일부 의대도 추가모집
명지대, 추가모집 오히려 줄어…"정시 지원 마감 후 문제 공개돼"
올해 대학 추가모집 2만1천명…93.4%는 지방대(종합2보)
전국 4년제 대학의 올해 입학 마지막 기회인 추가모집이 22일 시작된 가운데 수시·정시 모집에서 충원하지 못한 대학이 지방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2022학년도 대입 추가모집 인원은 2만1천127명으로, 11년 만에 최다를 기록한 작년보다 4천869명 감소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통합 수능의 어려움을 겪은 수험생들이 적극적으로 등록을 했거나 대학들의 충원 노력이 감소세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며 "재수를 선택하기 전 마지막 기회이므로 경쟁률이 높더라도 적극 지원하면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 응시생 수 자체가 작년보다 늘어난 것도 수시·정시 합격자의 등록률을 높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대학 추가모집 2만1천명…93.4%는 지방대(종합2보)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올해 추가모집 인원의 93.4%(1만9천742명)가 지방 소재 대학에 쏠려 서울(1.9%), 수도권(4.6%)과 큰 차이를 보였다.

지방 대학들이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작년(2만3천767명)에 이어 올해도 2만명 가까이 대거 미달될 수 있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추가 발표상황에 따라 현재 인원보다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서울-지방간 격차는 더욱 크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방대 추가모집 인원 비율은 2019학년도 79.7%, 2020학년도 85.5%, 2021학년도 91.4% 등 계속 높아지고 있다.

우석대(649명), 호원대(628명), 인제대(599명) 등에서 다수 발생했다.

다만, 서울에서도 한양대(6명), 서울시립대(5명), 숙명여대(5명) 등 작년에 추가모집이 없었던 대학도 올해 추가모집에 나선다.

의약계열에서도 추가 모집 인원이 발생했다.

다만, 인원은 일반전형 이날 오후 3시 기준 작년 20명보다 줄어든 18명이다.

부산대 의예 1명, 전북대 의예(지역) 2명, 동국대(경주) 한의예 1명, 덕성여대 약학과 2명, 경상국립대·경성대·아주대·제주대 약학과 각 1명, 충남대 수의예과 2명 등이다.

올해 대학 추가모집 2만1천명…93.4%는 지방대(종합2보)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정시 등록 기간중 서울대, 연고대 또는 다른 의학계열 등과 중복 합격한 수험생 가운데, 해당 학과에서 등록 포기 시점이 늦었던 수험생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법원에서 회생 절차가 폐지되며 학교법인이 파산 위기에 놓인 명지대는 추가모집 인원이 40명(이날 오전 10시 경쟁률 발표 기준)으로 작년 62명에서 오히려 줄었다.

이는 회생절차 폐지 문제가 정시 지원 마감 후에 대외적으로 알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합격 통보 마감은 27일 오후 9시까지이며 오는 28일에는 등록만 시행한다.

추가모집 기간 선발대학과 모집인원은 수시·정시 합격자 등록 포기에 따라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주의해야 한다.

추가 모집에는 수시·정시 모집에 합격하지 못한 경우에 지원할 수 있다.

정시 모집 합격자라면 등록하지 않았거나 21일 오후 4시까지 등록을 포기한 경우에 지원 가능하다.

산업대나 전문대 정시 모집 합격자는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