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대출 증가 감소세…중소상인·서민 찾는 2금융권은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속에서 지난 한 해 광주와 전남지역 가계, 기업의 빚이 12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충격 속에…지난해 광주전남 가계·기업 빚 12조원 증가
22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2021년 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여신(대출) 규모는 예금은행에서 5조1천651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 6조9천613억원 등 모두 12조1천264억원 늘었다.

누적 기준으로 대출 잔액은 예금은행 74조1천330억원, 비은행 기관 52조2천848억원 등 126조4천179억원에 달했다.

2020년 대출 증가액 13조3천648억원과 비교하면 1조원가량 줄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5조원)과 비교하면 배 이상 빚이 는 셈이다.

특히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한 예금은행은 대출이 줄었지만 소상공인과 서민들이 주로 찾는 상호금융 등 2금융권 중심의 비은행기관은 늘었다.

예금은행 대출은 5조1천651억원이 늘어 전년 8조2천937억원보다 3조원 넘게 줄었다.

기업대출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축소(+4조 6천408억원 → +3조624억원)됐고 가계대출은 금융당국의 대출 관리 강화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3조 6천683억원 → +2조208억원)했다.

하지만 비은행기관 대출은 6조9천613억원으로 전년 5조711억원보다 2조원 가까이 늘었다.

상호금융(3조2천631억원)은 가계 대출을 중심으로 4천억원 이상, 신용협동조합(1조 5천452억원), 새마을금고(1조 9천239억원) 역시 전년과 비교해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고금리에도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2금융권을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출 중 가계 대출 잔액은 59조2천202억원으로 전체 대출액의 46.8%를 차지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늘어난 가계대출만 4조5천633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