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려하던 우크라이나 사태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정부는 바짝 긴장 중입니다.

경제 근간인 수출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신용등급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창율 기자입니다.

<기자>

한 숨을 돌린 듯 보였던 우크라이나 사태가 러시아 파병지시에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정부는 긴급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소집하고,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 중입니다.



안그래도 치솟고 있는 에너지 가격이 더 뛰면, 경제의 근간인 수출이 더 악화일로로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2달연속 이어진 무역수지 적자는 이번달에 적자 행진 중입니다.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이번달 20일까지 무역수지가 17억달러 가까이 적자를 기록하며, 올해 누적 적자만 65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하면 이게 원자재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소가 됩니다. 특히 유가 수입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연결되구요. 유가 이외에도 곡물가격이라던지 여러가지 종류의 원자재 가격을 불안하게 만들죠]



경제의 근간인 수출이 흔들리고 있지만 나라의 재정 전략은 대선과 맞물려 적자폭만 더 키우고 있습니다.

17조원 규모의 추경 통과와 함께 올해 통합재정수지는 70조원 넘는 적자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여기에 대선 이후 2차, 3차 추경 가능성으로 올해 재정적자 100조원 시대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런 우려 때문에 국제신용평가사들도 우리 경제의 불안 요소로 급격히 늘어나는 국가채무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수입부분에서 국제적인 가격상승 부분이 영향을 주고 있어서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부분이 있고, 재정적자 확대 및 국가채무가 증가하는 부분들이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이 우리 경제의 불안정성과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수출에 직간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재정적자로 신용까지 더욱 불안정해진 한국경제의 모습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


한창율기자 crh2090@wowtv.co.kr
우크라이나 사태 일촉즉발...무역수지·신용등급 '적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