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상황, 풍토병으로 자리잡는 과정이지만 학교 대응 체계 바꿔야"
유은혜 "새 학교방역지침 안정적 정착 위해 학부모 도움 필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학부모들에게 "새롭게 적용되는 학교방역지침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새 학기 방역, 학사운영 방안과 관련한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 열린 학부모 간담회에서 이같이 요청했다.

간담회에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학부모 20명이 참석했다.

교육부는 새 학기 유·초·중·고 학생에게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주 2회 제공해 등교 전 검사를 하도록 권고하고 학교별 접촉자 자체 조사를 하는 등 학교 자율 방역 체계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새 학기 개학 후 2주간 학교가 단축수업이나 원격수업을 탄력적으로 하도록 권고했다.

유 부총리는 "정부는 현재의 오미크론 변이 유행상황이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자리 잡는 과정으로 보고 있으며 델타변이보다 중증화 비율은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도하게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 속도가 빠르고 확진자 규모가 커서 학교가 대응하는 방식과 체계를 이전과는 다르게 바꿔야 하는 부담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청과 여러 방역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볼 때 3월 한달 내내 학교는 교내 확진자와 격리자가 급증하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특히 2월 하순부터 3월 초순경에 오미크론 확진 규모가 가장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학교 개학을 1주일가량 앞둔 상황에서 전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0만명 초반대로 늘어난 가운데 지난주에는 18세 이하 청소년 확진자가 전국 확진자의 27.6%로 직전주보다 2.6% 증가했다.

유 부총리는 "검사키트를 활용하는 선제검사는 학부모와 학생에게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의무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변경된 방역·학사 운영방안과 학교별 접촉자 자체 조사, 진단검사체계 등에 대한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보완이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