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이지애나에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을 건설하는 사업이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선정될 전망이다. 지난해 한미 관세협상에 따라 2000억달러(약 295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미국에 10년간 매년 최대 200억 달러를 투자하는 ‘한미 전략적 투자’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정부 안팎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지난주 루이지애나 LNG 수출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의 사업 타당성을 검토할 자문사로 삼일PwC와 김앤장법률사무소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산업부가 대미 투자와 관련해 외부 전문가에 자문을 맡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루이지애나 프로젝트가 투자 후보에 대한 상업적 합리성을 검토하는 대미투자 1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후 미국측과 프로젝트를 확정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2단계,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승인하는 3단계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산업통상부는 대미 투자 프로젝트 사업 타당성 검토를 위해 지난달부터 외부 자문기관 풀(pool) 구축 작업을 해왔다. 공모 절차를 통해 삼일PwC 등 국내 ‘빅4’ 회계법인과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간,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 6개사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 프로젝트를 검토할 때마다 이 중에서 다시 경쟁을 붙여 자문사를 뽑는 구조다. 김앤장과 컨소시엄을 꾸린 삼일PwC가 루이지애나 프로젝트 자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하면서 철강, 석유화학, 조선 등 이른바 ‘굴뚝 기업’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전통 제조업이 보유한 유휴 부지와 발전 인프라, 플랜트 운영 역량이 AI 시대의 중요한 자산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어서다. AI 데이터센터는 전력이 끊기면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가 삭제될 수 있어 24시간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필수다. AI 열풍에 국내 주요 전력기기 3사의 수주 잔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굴뚝 기업이 찾은 새로운 기회4일 산업계에 따르면 AI 발전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선박 엔진이 데이터센터용 전력 공급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활용되던 가스터빈의 가격 상승과 긴 납기 영향으로 엔진을 대체 수단으로 고려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형 가스터빈 업체의 납기가 2029년 하반기 이후인데, 엔진 회사의 납기는 그보다 1년 정도 빠르다고 설명했다.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2일 미국 AI 데이터센터에 6271억원 규모 선박 엔진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AI 관련 문의 폭주로 2년6개월 치 발전용 엔진 수주 잔량을 확보했다”며 “연간 500만 마력 규모 국내 생산설비를 ‘완전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화엔진도 설비 확대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용 중속 엔진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2027년 생산 설비 가동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엔진은 현재 선박용 중속엔진까지 제작할 수 있다. 한화에너지가 미국 내 에너지 제공업체로 경험이 풍부한 만큼 한화그룹 차원에서 AI 데이터센터 발전 사업에 진출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
지난달 21일 세계 1위 배터리 회사 CATL의 ‘테크 데이’ 행사가 열린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시센터. 가오환 CATL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리튬·인산철(LFP)을 비롯해 나트륨이온·삼원계·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공개하며 “지역마다 소비자 요구가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는 모든 수요에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LFP 강자’로만 여겨지던 CATL이 막대한 자금력으로 한국 업체가 꽉 잡고 있는 삼원계와 전고체 배터리 분야마저 차지하겠다고 선전포고한 것이다.배터리업계가 여러 종류의 배터리 제품을 동시에 개발·판매하는 ‘멀티 포트폴리오’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어떤 배터리가 미래 전기차 시대의 최종 승자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고객 수요에 맞게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中의 LFP 성공이 바꾼 시장이런 흐름이 가장 잘 보이는 분야는 나트륨이온 배터리다. CATL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에너지저장장치(ESS) 제조업체인 ‘베이징 하이퍼 스트롱 테크놀로지’와 6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나트륨이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나트륨이온 배터리 생산 계획을 깜짝 발표한 뒤 맺은 첫 대규모 계약이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가격이 저렴하고 화재 위험성이 낮아 ESS 분야에 많이 쓰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이 분야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한국업체들도 뛰어들었다. 요즘 수요가 늘고 있는 ESS 시장에 나트륨이온배터리가 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산 가능성과 수요처 등을 천천히 살핀 뒤 신중히 제품 개발에 나섰던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라며 “어떤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