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레드향 등 재배농가 급증…충남농업기술원 기후변화 대응기술 보급
"충남감귤을 아십니까"…도내 아열대 작물생산 '잰걸음'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기후 변화와 과일 소비 형태의 다양화에 대응하려고 올해 12억4천만원을 들여 농가에 아열대 작물 재배 기술보급 사업 등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새로운 소득원인 감귤류 등 대체 작물을 발굴·보급해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높여 농가 소득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남부지역에서만 재배하던 감귤류를 2012년부터 지역 농가에 보급해 왔으며,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 보급과 판매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에는 65개 농가가 16.8㏊ 면적에서 감귤류를 재배 중이며, 재배 면적은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특히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재배환경 개선과 현장 기술 지원을 통해 황금향과 레드향을 집중 육성, 도내 감귤류 재배 면적의 72%까지 끌어올렸다.

논산시와 부여군에서는 이미 전략 작목으로 육성해 이들 감귤류를 신 소득원으로 자리 잡게 하는 성과도 거뒀다.

올해는 아열대 과수 경쟁력 강화 기술지원을 비롯해 관수시설을 활용한 과수 동상해 방지기술 보급, 이상기후 대응 과수 안정생산 환경개선 등 8개 사업을 추진한다.

역점사업인 아열대 과수 경쟁력 강화에 1억5천만원을 투입하며, 공주와 아산, 서천 지역에 적합한 아열대 과수를 발굴해 소득 작물로 육성할 계획이다.

장정식 원예축산팀장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내륙지역 감귤재배 면적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맞춰 현장 중심의 컨설팅과 기술보급사업 등을 지원해 농가 소득 증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