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제주도 여성가족청소년과 가족친화팀 주무관

'수눌음육아나눔터'의 수눌음은 제주도에만 있는 특수한 형태의 품앗이를 뜻한다.

'수눌어간다'의 명사화된 말로 '함께 품을 교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발언대] "이웃이 함께하는 품앗이 정신 현대에 공동 육아로"
이근영 제주도 여성가족청소년과 가족친화팀 주무관은 21일 "수눌음육아나눔터는 과거 농사일을 하면서 이웃끼리 일손을 도왔던 수눌음 정신을 이어받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동 육아를 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수눌음육아나눔터는 공간 나눔, 돌봄 나눔, 정보 및 자원 나눔 등 지역 돌봄 네트워크로 운영된다.

공간 나눔은 양육으로 인해 사회적 단절을 경험하는 부모들의 소통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 돌봄 나눔은 자녀 양육을 위한 품앗이, 활동 프로그램 등을 말하고 마지막으로 양육 관련 정보 및 장난감 등 육아 물품 나눔 등의 정보 및 자원 나눔이 나눔터 운영의 핵심이다.

이 주무관은 "일정한 장소에서 아이들이 활동함으로써 좀 더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고 장소가 마을 주변에 있어 안전하며, 혼자 하기 힘든 육아와 교육을 지역공동체가 더불어 진행해 육아 활동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발언대] "이웃이 함께하는 품앗이 정신 현대에 공동 육아로"
수눌음육아나눔터는 제주도가 사업지원계획을 수립하고 행정시가 사업수행기관에 대한 지원을 추진한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주가족친화지원센터는 나눔터 운영 컨설팅 지원 및 나눔터 운영 전담자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마을 주체의 수눌음육아나눔터 운영단체는 도와 행정시, 제주가족친화지원센터의 각종 지원을 받아 나눔터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이근영 주무관은 올해 수눌음육아나눔터 조성 및 개보수 사업, 장비 지원사업, 운영 활성화 지원 사업 등에 예산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종식으로 전처럼 마스크 착용 없이 수눌음육아나눔터가 맘껏 시간을 즐기고 웃고 배우는 따뜻한 공간으로 되살아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