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2차대전 후 가장 위험한 순간…외교적 결말이 최선 이익"
美부통령 "유럽, 전쟁가능성은 진짜…미, 비용완화 위해 조처중"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유럽 내 전쟁 가능성이 실제 상황이라면서 이 경우 미국이 비용을 치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독일 뮌헨안보회의 일정을 끝내고 귀국길에 오르기 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유럽에서 전쟁이 일어날 진짜 가능성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럽은 제2차 세계대전 종료 이후 가장 위험한 순간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한 뒤 유럽의 안보가 직접적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동맹의 단합을 촉구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결심을 했다면서 러시아가 수일 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에 대한 미국의 정보는 확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유럽 전쟁 시 미국의 준비 상황과 관련해 미국이 지지해온 가치와 모든 것을 위해 때때로 무엇인가를 스스로 내놓을 필요가 있다며 "이는 일부 비용을 초래할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이번 상황에서는 에너지 비용과 관련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우리는 비용이 될 수도 있는 것을 완화하기 위해 매우 구체적이고 적절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외교적 결말이 모든 당사자에게 최선의 이익이라고 생각한다며 거듭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

美부통령 "유럽, 전쟁가능성은 진짜…미, 비용완화 위해 조처중"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방의 즉각적 대러 제재를 촉구한 것을 염두에 둔 듯 제재는 사전 억지력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제재는 미국뿐만 아니라 동맹이 공동으로 가진 관점의 산물임을 기억한다며 이 제재의 억지 효과가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의미를 지닌다는 데 동맹이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독일 순방 기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물론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 EU 최고위층을 잇따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