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安 단일화 결렬 선언에 당혹…"이대로 끝 아냐" 여지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상당히 의외" 공식 반응…安 '책임 떠넘기기'엔 "전형적 구태" 격앙
安 지지율 추가 하락 전망…일단 '자력 1위' 독주에 주력 기류
국민의힘은 20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 제안 철회 선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여러 난관 속에서도 안정적인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 단일화 논의를 비교적 원활하게 이어왔다고 자부하던 입장에서 안 후보의 '마이웨이'라는 예상치 못한 벽에 부딪힌 모양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 후 기자들에게 "사실 안 후보의 오늘 기자회견은 저희로선 상당히 의외였다"고 밝혔다.
선대본부는 윤석열 후보와 참모들이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여러 경로를 통해 진정성 있게 응했으나, 그에 걸맞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물밑에서 상당 수준의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보는 일부 인사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안 후보가 회견에서 "윤 후보가 일주일이 지나도록 가타부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며 책임을 넘긴 데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안 후보의 시각이 미숙하고 극단적으로 자기중심적"이라며 "균형 감각을 상실했든지 전형적인 구태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중진 의원은 "안 후보와 그동안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왜 대화할 가치가 없다고 하는지 이제 이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과 교감을 나눈 결과 야권 단일화 의지를 꺾었거나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했던 부인 김미경 씨의 퇴원 직후 그의 영향을 받아 노선을 급변경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윤 후보 측이 이 후보 측 고위 관계자와 안 후보가 만난 것으로 파악한 시점이나 김씨가 퇴원한 날을 전후해 안 후보 측 기류가 달라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지율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전망이다.
대선이 임박할수록 양강 후보에게 지지층이 더욱 결집하며 제3지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다.
안 후보 지지율이 5% 안팎으로 내려앉을 경우 단일화 압력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윤 후보의 한 특보는 통화에서 "단일화 시 자기한테 정치적으로 기회가 열릴 것이라 생각했던 사람들이 안 후보 캠프에서 이탈할 수 있다"며 "오늘 회견은 안 후보 지지율이 더 빠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 본인 역시 당분간 단일화 언급을 피하고 자력으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한 당직자는 통화에서 "국민에 의한 야권 강제 통합이라면 모를까 더는 안 후보에게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 선거운동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이 단일화 문을 아예 닫아버린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안 후보를 통 크게 안고 가는 모양새를 포기하지 않은 분위기다.
이 수석대변인은 "정권 교체를 요구한 국민께 실망을 드려선 안 될 것"이라며 "정권 교체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은혜 공보단장도 통화에서 "애초 단일화 목적은 정권 교체"라며 "잠시 냉각기를 갖더라도 이대로 끝은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투표용지 인쇄일(28일)이나 사전투표일(3월 4∼5일)을 넘어 대선 전날(3월 8일)까지도 야권 단일화 이슈가 완전히 잦아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들이 단일화 협상 2탄을 준비할 수도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정치적으로 사망할 것을 알기 때문에 뭔가 도모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안 후보가 과단성 있는 결정을 한다면 윤 후보도 안 후보가 바라는 것을 크게 받아줄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
安 지지율 추가 하락 전망…일단 '자력 1위' 독주에 주력 기류

여러 난관 속에서도 안정적인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 단일화 논의를 비교적 원활하게 이어왔다고 자부하던 입장에서 안 후보의 '마이웨이'라는 예상치 못한 벽에 부딪힌 모양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 후 기자들에게 "사실 안 후보의 오늘 기자회견은 저희로선 상당히 의외였다"고 밝혔다.
선대본부는 윤석열 후보와 참모들이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여러 경로를 통해 진정성 있게 응했으나, 그에 걸맞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물밑에서 상당 수준의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보는 일부 인사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안 후보가 회견에서 "윤 후보가 일주일이 지나도록 가타부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며 책임을 넘긴 데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안 후보의 시각이 미숙하고 극단적으로 자기중심적"이라며 "균형 감각을 상실했든지 전형적인 구태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중진 의원은 "안 후보와 그동안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왜 대화할 가치가 없다고 하는지 이제 이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과 교감을 나눈 결과 야권 단일화 의지를 꺾었거나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했던 부인 김미경 씨의 퇴원 직후 그의 영향을 받아 노선을 급변경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윤 후보 측이 이 후보 측 고위 관계자와 안 후보가 만난 것으로 파악한 시점이나 김씨가 퇴원한 날을 전후해 안 후보 측 기류가 달라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지율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전망이다.
대선이 임박할수록 양강 후보에게 지지층이 더욱 결집하며 제3지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다.
안 후보 지지율이 5% 안팎으로 내려앉을 경우 단일화 압력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윤 후보의 한 특보는 통화에서 "단일화 시 자기한테 정치적으로 기회가 열릴 것이라 생각했던 사람들이 안 후보 캠프에서 이탈할 수 있다"며 "오늘 회견은 안 후보 지지율이 더 빠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 본인 역시 당분간 단일화 언급을 피하고 자력으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한 당직자는 통화에서 "국민에 의한 야권 강제 통합이라면 모를까 더는 안 후보에게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 선거운동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이 단일화 문을 아예 닫아버린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안 후보를 통 크게 안고 가는 모양새를 포기하지 않은 분위기다.
이 수석대변인은 "정권 교체를 요구한 국민께 실망을 드려선 안 될 것"이라며 "정권 교체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은혜 공보단장도 통화에서 "애초 단일화 목적은 정권 교체"라며 "잠시 냉각기를 갖더라도 이대로 끝은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투표용지 인쇄일(28일)이나 사전투표일(3월 4∼5일)을 넘어 대선 전날(3월 8일)까지도 야권 단일화 이슈가 완전히 잦아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들이 단일화 협상 2탄을 준비할 수도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정치적으로 사망할 것을 알기 때문에 뭔가 도모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안 후보가 과단성 있는 결정을 한다면 윤 후보도 안 후보가 바라는 것을 크게 받아줄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