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에 따른 사망률은 젊은 층보다 10배 이상 높아
주변 정리와 꾸준한 운동, 보폭 줄이고 빙판길 피해야
[클릭! 안전] ③ 노인에게 특히 위험한 낙상사고…겨울철에 많아
봄을 시샘하는 막바지 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 갑갑한 실내를 벗어나 야외로 나갈 때 발아래 안전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낙상(落傷) 사고는 방심하는 틈을 노린다.

올해 1월 18일 오전 대전 중구 한 공원에서 산책하던 A(76)씨가 걷기 운동을 하다 갑자기 미끄러지면서 넘어졌다.

A씨는 전날 내린 눈으로 응달에 언 얼음을 발견하지 못해 넘어졌는데 왼쪽 발목이 심하게 부어 119구급대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달 2일 오후에는 인천 부평구 한 교회 앞을 걷던 80대 B씨가 앞으로 넘어지면서 이마 3곳이 찢어지고 왼쪽 손목을 심하게 다쳤다.

눈길에 미끄러진 것으로 B씨는 아직도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낙상은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갑자기 넘어져 다치는 사고다.

다른 계절보다 겨울철의 발생률이 10% 정도 높다.

[클릭! 안전] ③ 노인에게 특히 위험한 낙상사고…겨울철에 많아
겨울철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눈 탓에 길이 얼어붙는 경우가 많은데다 두꺼운 옷을 입으면 몸의 움직임이 둔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근육이 약해진 고령자의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노인은 낙상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이 매우 높다.

젊은 층과 비교했을 때 노인의 낙상에 따른 사망률은 10배, 입원율 8배 차이가 난다.

오랜 입원과 치료는 치료 이후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낙상을 경험한 노인 대다수는 다시 넘어져 다칠까 봐 잘 움직이려 하지 않는 탓에 근력이 더 약해져 이후 낙상이 더 잘 생기는 악순환도 발생한다.

'65세 이상 노인이 낙상으로 엉덩이뼈 골절을 겪으면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황천길로 간다'는 속설도 있다.

낙상 사고 예방을 위한 전문가 조언은 이렇다.

과음을 삼가고, 일어나거나 움직이기 시작할 때 천천히 행동해야 한다.

위험한 장소에는 안전장치나 밝은 조명을 설치하고, 전선이나 물건 등을 정리해두면 좋다.

무엇보다도 근력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겨울철에는 집 안에 있는 것보다 낮 시간대를 이용해 공원 등을 찾아 건강관리를 위하여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다만, 이 경우 낙상을 피하려면 길 위에 눈이나 얼음 등을 확인하고, 보복은 평상시보다 줄이고 최대한 빙판길은 피하는 것이 좋다.

보호자와 동반하고, 지팡이 등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낙상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클릭! 안전] ③ 노인에게 특히 위험한 낙상사고…겨울철에 많아
[취재지원·자료협조]
▲ 소방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질병관리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