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크라 국경에선] 폴란드 접경도시 "100만 피란민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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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접한 프셰미실 시장 인터뷰…시민들도 "피란민 환영"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0여km 떨어진 접경도시 폴란드 프셰미실은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가 남의 일이 아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실제로 터지면 피란민이 가까운 폴란드의 국경도시로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데 그 가운데서도 프셰미실은 이들을 가장 먼저, 많이 맞아야 하는 길목이어서다.
폴란드는 유사시 우크라이나에서 100만명의 피란민이 국경을 넘어 올 것으로 예상한다.
인구 6만명 정도인 소도시 프셰미실로선 피란민 사태를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큰 혼란이 벌어질 수도 있다.
폴란드 정부도 각 지방자치단체에 피란민을 수용하기 위한 시설과 식량 조달, 수송 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보이치에흐 바쿤 프셰미실 시장도 18일(현지시간) 연합뉴스 등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위한 잠잘 장소, 먹을 것, 수송계획 등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시에서는 공간이 큰 학교에서 피란민이 지낼 수 있다고 보고 학교 1∼2곳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그곳에 피란민을 1천여 명까지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들은 모두 동쪽(우크라이나쪽)을 바라보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특히 우크라이나에는 폴란드 국민도 100만명이 살고 있어 각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폴란드의 모든 도시는 피란민이 한꺼번에 많이 몰려올 것에 대비해 특별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폴란드 PAP통신은 미국도 폴란드가 전쟁 시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가장 많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실제로 전쟁이 일어나면 폴란드에 이와 관련한 지원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프셰미실 시민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으면서도 심상치 않게 급변하는 우크라이나의 정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혹시라도 전쟁이 나게 되면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환영하겠다는 분위기라고 한다.
국경과 가까운 프셰미실에서는 우크라이나 시민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곳에서 장을 보고 '귀국'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우크라이나 시민을 외국인처럼 보기보다는 지역 주민처럼 가깝게 지내고 있다.
프셰미실 중앙역에서 만난 고샤 씨는 "지금은 도시가 고요하다"면서 "아직은 모든 게 정상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전쟁이 두렵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피란민들이 우리 도시로 와야 할 상황이 되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그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0여km 떨어진 접경도시 폴란드 프셰미실은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가 남의 일이 아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실제로 터지면 피란민이 가까운 폴란드의 국경도시로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데 그 가운데서도 프셰미실은 이들을 가장 먼저, 많이 맞아야 하는 길목이어서다.
폴란드는 유사시 우크라이나에서 100만명의 피란민이 국경을 넘어 올 것으로 예상한다.
인구 6만명 정도인 소도시 프셰미실로선 피란민 사태를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큰 혼란이 벌어질 수도 있다.
폴란드 정부도 각 지방자치단체에 피란민을 수용하기 위한 시설과 식량 조달, 수송 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지금 우크라 국경에선] 폴란드 접경도시 "100만 피란민 대비"](https://img.hankyung.com/photo/202202/AKR20220218161500082_01_i_P4.jpg)
그는 "우리 시에서는 공간이 큰 학교에서 피란민이 지낼 수 있다고 보고 학교 1∼2곳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그곳에 피란민을 1천여 명까지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들은 모두 동쪽(우크라이나쪽)을 바라보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특히 우크라이나에는 폴란드 국민도 100만명이 살고 있어 각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폴란드의 모든 도시는 피란민이 한꺼번에 많이 몰려올 것에 대비해 특별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우크라 국경에선] 폴란드 접경도시 "100만 피란민 대비"](https://img.hankyung.com/photo/202202/AKR20220218161500082_02_i_P4.jpg)
프셰미실 시민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으면서도 심상치 않게 급변하는 우크라이나의 정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혹시라도 전쟁이 나게 되면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환영하겠다는 분위기라고 한다.
국경과 가까운 프셰미실에서는 우크라이나 시민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곳에서 장을 보고 '귀국'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우크라이나 시민을 외국인처럼 보기보다는 지역 주민처럼 가깝게 지내고 있다.
프셰미실 중앙역에서 만난 고샤 씨는 "지금은 도시가 고요하다"면서 "아직은 모든 게 정상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전쟁이 두렵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피란민들이 우리 도시로 와야 할 상황이 되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그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금 우크라 국경에선] 폴란드 접경도시 "100만 피란민 대비"](https://img.hankyung.com/photo/202202/AKR20220218161500082_04_i_P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