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 제갈성렬, 차민규에 "끝까지 후회 없는 레이스…고맙다"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에 차민규와 김민석이 나란히 출전한 가운데 차민규는 18위, 김민석은 24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에서 18일 방송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 종목 차민규 경기가 분당 최고 시청률 5.7%(이하 서울 수도권 가구 기준), 2049 시청률은 2.0%(2049 시청률)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SBS 제갈성렬 위원을 울게 한 남자, 차민규는 주종목인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해 같은 종목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이란 대기록을 쓴 데 이어 1000m에서도 선전을 약속했다. 이날 레이스 초반 200m와 중반 600m까지 안정적인 랩타임으로 속도를 유지했지만, 레이스 후반으로 가면서 뒷심 부족으로 1분9초69를 기록했고 “후회 없이 탔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샤우팅 해설'의 창시자이자 차민규의 '스승'이기도 한 제갈성렬 위원은 “끝까지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쳐줘 대견하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주종목인 1,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해 같은 종목 두 대회 연속 동메달을 따낸 김민석은 1,000m에서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지만 마지막 바퀴 레인 체인지가 진행되는 지점에서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오는 상대 선수와 겹치는 상황이 벌어졌다. 김민석은 규정을 지키기 위해 감속을 해야 했고 막판 스퍼트 기회를 잃으면서 최종 기록 1분10초08로 24위에 머물렀다. 김민석은 경기 후 “좀 아쉽지만 앞으로 4번은 더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고, 제갈성렬 위원은 “4년 뒤 이탈리아에서 좋은 성적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배성재 캐스터는 끝까지 최선을 다한 김민석 선수를 향해 “우리 선수단이 (편파 판정 논란으로) 침체하였을 때 동메달을 선물하면서 전체 분위기를 끌어올린 주인공”이라며 김 선수를 치켜세웠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 하루 전날인 19일은 오후 4시부터 스피드 스케이팅 남녀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영광 재현에 나선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