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前대사 "중국관련 한국이 미국과 반대 경우가 후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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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와 인터뷰 "북한, 믿을만한 상대 아냐…제재 완화 절대 안돼"
"대규모 실기동 한미연합훈련 재개해야…실제로 뛰어야"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는 후임 주한대사의 과제와 관련, "중국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미국과 반대되는 시각으로 보는 경우에 이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를 꼽았다.
해리스 전 대사는 19일 보도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인터뷰에서 후임 대사의 과제로 한미동맹 강화와 북한 문제, 종전선언과 맞물린 유엔연합사령부 지위 문제 등과 함께 중국 문제를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심화하는 미중 전략경쟁에서 사안에 따라 한국이 미국보다 중국의 편에 서는 경우도 있을 텐데, 이때 한미동맹에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고 후임에게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후임으로 지명된 필립 골드버그 주콜롬비아 대사가 "노련한 외교관으로 이 문제들을 잘 다룰 것"이라며 "역대 최고 주한미국대사 내정자"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새 주한대사에 대한 상원 인준절차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을 맡았던 해군 4성 장군 출신의 해리스 전 대사는 북한에 대해 엄격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1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시함발사를 '심각한 도발'로 규정한 뒤 "종전선언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북한이 믿을만한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종전선언에도 관심이 없고 협상 자리에 나오는 것에도 관심이 없다"며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통해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며, 이런 행태를 삼가라는 미국과 한국의 요구를 무시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실제 그렇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한다면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전 대사는 또 "대북 제재를 계속 강화해야 하며 완화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힘의 우위에서 북한과 협상해야 한다.
제재를 완화하고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축소한다면 이는 협상의 결과물이어야지 협상을 하기 위한 유인책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실기동 한미연합훈련이 재개돼야 한다"며 "미식축구를 컴퓨터에서 할 수 없다.
실제로 뛰어야 한다.
현장에서 연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선 "대북 제재 과정에서 중요하다.
현 대북 제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거부권을 가진 중러가 찬성했기 때문에 이행되는 것"이라며 "대북 제재와 관련해 중국과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주한미국대사에 발탁돼 2018년 7월부터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21년 1월까지 재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대북 제재 이행에 관여했던 골드버그 대사를 1년 넘게 공석이던 주한 대사로 지명했다.
/연합뉴스
"대규모 실기동 한미연합훈련 재개해야…실제로 뛰어야"

해리스 전 대사는 19일 보도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인터뷰에서 후임 대사의 과제로 한미동맹 강화와 북한 문제, 종전선언과 맞물린 유엔연합사령부 지위 문제 등과 함께 중국 문제를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심화하는 미중 전략경쟁에서 사안에 따라 한국이 미국보다 중국의 편에 서는 경우도 있을 텐데, 이때 한미동맹에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고 후임에게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후임으로 지명된 필립 골드버그 주콜롬비아 대사가 "노련한 외교관으로 이 문제들을 잘 다룰 것"이라며 "역대 최고 주한미국대사 내정자"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새 주한대사에 대한 상원 인준절차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을 맡았던 해군 4성 장군 출신의 해리스 전 대사는 북한에 대해 엄격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1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시함발사를 '심각한 도발'로 규정한 뒤 "종전선언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북한이 믿을만한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종전선언에도 관심이 없고 협상 자리에 나오는 것에도 관심이 없다"며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통해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며, 이런 행태를 삼가라는 미국과 한국의 요구를 무시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실제 그렇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한다면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전 대사는 또 "대북 제재를 계속 강화해야 하며 완화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힘의 우위에서 북한과 협상해야 한다.
제재를 완화하고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축소한다면 이는 협상의 결과물이어야지 협상을 하기 위한 유인책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실기동 한미연합훈련이 재개돼야 한다"며 "미식축구를 컴퓨터에서 할 수 없다.
실제로 뛰어야 한다.
현장에서 연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선 "대북 제재 과정에서 중요하다.
현 대북 제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거부권을 가진 중러가 찬성했기 때문에 이행되는 것"이라며 "대북 제재와 관련해 중국과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주한미국대사에 발탁돼 2018년 7월부터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21년 1월까지 재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대북 제재 이행에 관여했던 골드버그 대사를 1년 넘게 공석이던 주한 대사로 지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