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규모 예측치 '20만 이상'부터 '36만'까지…시기는 3월 초중순 확산세 빨라지면 정점 도달 시기도 단축…외국보다는 속도 느려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으로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급증하면서 18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훌쩍 넘어 11만명에 육박했다.
지난달 셋째주(1월16∼22일) 오미크론 국내 검출률이 50%를 넘어서며 우세종이 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이후로 신규 확진자 수는 매주 2배가량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확산세가 계속 예측을 뛰어넘고 있어 이러한 '더블링' 추이가 앞으로 얼마나 더 이어질지, 피크(정점)를 찍는 시기나 그 규모도 정확한 예측은 어렵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앞으로 한 달, 즉 3월 초중순 이후는 돼야 오미크론 확산세가 '둔화'됐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신규 확진 11만명 육박…다음주 20만명 넘나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9천831명으로,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10만명대에 진입했다.
지난 16일(9만443명) 9만명을 넘은 지 이틀 만에 11만명대 진입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해 12월 1일 국내에서 첫 감염자가 나온 후 약 한 달 반 만인 1월 셋째 주(1.16∼22)에 검출률이 50.3%를 기록하면서 기존 델타 변이를 제치고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1월 넷째 주(1.23∼29)에 검출률이 80%로 급증한 데 이어 2월 둘째 주(2.6∼12)에 96.9%까지 올랐다.
현재 대부분의 국내 확진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인 상황이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신규 확진자 수도 매주 곱절로 늘어나고 있다.
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1월 넷째 주에 처음 1만명대(1만1천877명)를 기록한 이후 2월 첫째 주(1.30∼2.5) 2만2천655명, 지난주(2.6∼12) 4만6천41명까지 매주 배로 증가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수(10만9천831명) 역시 일주일 전인 지난 11일(5만3천920명)과 비교해 정확히 배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신규 확진자 수가 이달 말 13만∼17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치를 내놓은 바 있는데, '매주 더블링'이라는 추이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다음주 중 신규 확진자 수는 방역 당국 예측치를 넘어 20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 3월 초중순 정점 예상…확산 속도에 따라 더 빨라질 수도 정부는 이날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면서 다음번 거리두기 조정은 유행의 정점이 지난 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과연 그 '정점'이 어느 정도 규모가 될지, 시기는 언제쯤이 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는데 정확한 규모와 시기에 대한 예측은 정부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예측치도 계속 빗나갈 만큼 최근의 변이 확산 상황이 계속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점 규모와 시기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다소 엇갈리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민들 입장에서 정점을 체감할 수 있는 시기는 3월 초 정도일 것"이라며 "지금(10만명대)의 2배 정도까지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3월 한달 간은 정점에 도달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정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유행 규모 전망 그래프를 보면 신규 확진자수가 3월 초쯤 20만명을 넘은 뒤 약 한달 간 20만명 초중반대의 정점을 계속 유지하다가 4월 초 이후가 돼서야 20만명 아래로 떨어지는 것으로 돼 있다.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도 "확진자 수 '더블링'이 계속되고 있어 2월 말경에 20만, 혹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며 "2월 말∼3월 초께 정점이 올 것으로 생각하며, 정점 가까이 가면 (유행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다음달 초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최대 36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또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점 시기, 규모에 대해 "3월 중반쯤 27만명 가량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기까지의 간격, 또 그 이후로 유행 정점에 이를 때까지의 간격이 같았던 외국 사례들에 비춰본다면, 우리의 경우 우세종이 되기까지 7주가 걸렸기 때문에 정점 도달 시기도, 그로부터 7주 후인 3월 중순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확진자 증가세가 더 가팔라진다면 정점 도달까지 걸리는 시간 또한 전문가들의 예측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프랑스, 미국 등 해외 사례를 보면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이후 정점 도달까지 짧게는 3주에서, 길게는 5주 정도 걸려 한국보다 유행 전개 속도가 훨씬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아워월드인데이터 등의 집계치에 따르면 영국은 우세종화 시점부터 정점까지 약 3주가 걸렸다.
영국에서는 오미크론이 지난해 12월 셋째 주(12.12∼18) 우세종이 됐는데, 1월 둘째 주부터 유행 규모가 감소세로 전환됐다.
프랑스는 약 4주, 미국은 이보다 조금 더 긴 5주가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본격 확산에서부터 정점까지의 기간이 더 긴 것은 실제 감염을 통해 '자연면역'을 획득한 인원이 적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높은 3차 접종률과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로 확진자 수 급증을 억제해 왔는데, 이것이 오히려 오미크론 유행기를 늘렸다는 것이다.
이에 '방역의 역설'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175만5천806명으로 전체 인구(1월 기준 5천163만2천473명)의 약 3.4% 수준이다.
빠르게 정점에 도달한 후 유행 규모가 감소세로 전환된 영국의 경우, 지난 17일 기준 누적 확진자가 1천839만여명으로 전체 인구 약 6천700만명의 4분의 1 이상이 이미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 각국에서 방역 완화 조치 이어져…"우리도 정점 지나면 완화" 유행 정점 이후 감소세에 접어든 영국을 비롯해 유럽 각국에서는 최근 방역 완화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아일랜드, 덴마크 등 다수 유럽 국가가 이미 방역 조치를 완화했으며,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도 점차 관련 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우리 정부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언제라도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겠다"며 방역 완화 가능성을 시사해왔으나, 최근 방역지표가 악화하자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이날 사적모임 인원 제한은 현행 6인으로 유지하고,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만 기존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한 시간 연장한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정점이 지난 후 거리두기 및 방역패스 조정을 추진하되 전반적인 방역상황을 평가해 조정 속도를 신중하게 조절할 것"이라며 "유행의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되고, 위중증 및 의료체계 여력 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단계적으로 완화한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의 빽다방 매장에서 플라스틱(PET)용기에 담긴 메뉴를 전자레인지에 그대로 돌려 제공해 논란이 되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빽다방에서 구매한 소시지 빵이 찌그러진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제공됐다는 소비자 게시글이 올라왔다.작성자는 "빵을 데워달라고 요청했더니 직원이 플라스틱 용기째 전자레인지에 돌려 찌그러진 상태로 받았다"며 "본사에 문의했더니 이는 본사 방침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적었다.더본코리아 측은 "해당 용기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재질로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해당 용기에는 일반적으로 전자레인지에도 돌려 사용해도 안전하다고 인증된 PP 소재나 HDPE 소재가 아닌 'PET'라는 표기가 있어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PET 재질의 용기는 전자레인지 사용에 적합하지 않으며 가열 시 유해 물질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 변형될 위험이 있다. 실제 작성자가 올린 사진 역시 용기가 찌그러져 있다.이처럼 최근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설 연휴를 앞두고 출시된 '빽햄'이었다. '국산 돼지고기 100%'를 사용했다고 홍보했지만, 경쟁사 제품보다 돼지고기 함량이 낮고 가격이 비싸 논란이 됐다.백종원의 유튜브 요리 영상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실내 주방에서 고압 가스통을 가까이 둔 채 요리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안전 수칙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더본코리아는 액화석유가스법 위반으로 10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법률 위반 논란도 이어
한 유명 저가 커피 전문점에서 결혼 전에 하는 상견례를 하는 커플을 본 목격담이 온라인에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커피 전문점은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이 1500원 정도 하는 곳이라고.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주변 손님들에게 "상견례 중이니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17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혹시 컴포즈나 메가커피 같은 곳에서 상견례를 하는 건 어떻게 생각해"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A 씨는 "오늘 그 카페 갔는데 우리 옆 테이블, 사람들 보고 '본인들 상견례 중이니까 조용히 해달라'고 하더라. 나랑 남편은 뜨악해서 주의 깊게 들었는데 진짜 상견례 중이더라"라고 말했다.조작 논란이 일자 A씨는 "내가 그 카페 자주 가서 직원들이랑 다 친하고 언니 동생 먹고 그래서 연락도 하고 지낸다"면서 카페 직원 B씨와 나눈 메시지 내용까지 공개했다.B씨가 A 씨에게 보낸 대화 내용을 보면 문제의 커플은 A 씨 부부가 카페에서 나간 뒤에도 상견례를 계속 이어갔다. 심지어 B씨에게도 다른 손님들을 조용히 시켜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B씨는 "상견례 하시는 건 자유인데 다른 손님들을 제재하는 건 안 된다"고 안내했다고 한다.B씨는 "그냥 식사하고 가볍게 커피 마시러 온 건 줄 알았는데 대화가 진짜 상견례 같아서 놀랐다. 애초에 부모들끼리 아는 사이라 그런 거면 그렇구나! 할 텐데 그것도 아닌 것 같더라"고 했다.글을 본 네티즌은 "상견례를 할 수도 있는데 왜 주변 손님들이 조용히 해줘야 하지", "1차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하고 온 곳일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
미국의 한 여성이 헬스장 기구로 운동하다가 '백선증'에 감염된 사실을 전하며 주의를 당부했다.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주 실버스프링 출신인 제이미 삼낭(41)은 지난해 9월 헬스장에서 운동을 마친 후 집에 돌아온 지 몇시간 만에 극심하게 가려워했다.제이미는 "처음엔 모기에 물린 줄 알았다. 너무 세게 긁어 피가 났을 정도"라고 밝혔다. 가려운 부위는 얼마 후 물집이 생기고 발진은 다리와 발목까지 퍼졌다. 결국 제이미는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전염성 강한 곰팡이 감염인 백선증이라고 밝혔다.의료진은 직장, 헬스장 방문은 물론 남편과 같은 침대에서 자는 것조차 피하라고 지시했다.제이미는 "난 체육관에서 운동 기구를 닦지 않고 맨팔을 기구에 올려놓고 운동하는데, 그때 감염된 것 같다. 체육관은 덥고, 땀이 많이 나고 습기가 많아 곰팡이가 자랄 수 있는 완벽한 온상인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항상 긴 소매의 옷을 입고 운동하는 게 좋다"고 추천했다.한편, 백선은 체육관 장비 외에도 환자는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 또는 침대 시트, 빗, 수건과 같이 환자가 접촉했던 물건을 통해서도 감염된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