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교육청은 시범학교 공모 결과에 따라 수원 창용중학교 1곳을 거점형 시범학교로 지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학교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7급 이하 교육행정직 공무원은 오는 21일까지 근무희망서를 제출해야 한다.
도 교육청은 이 학교에 교육행정직 공무원 3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근무희망자가 많을 경우 심사를 거쳐 선발할 예정이다.
시범학교 운영 기간은 2년이다.
아울러 시범학교 운영 지원단을 꾸려 현장 업무 지원, 학교 현장 방문 상담, 업무매뉴얼 개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단위학교 행정업무 및 인력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학교행정지원단을 구성할 방침이다.
도 교육청의 취지는 교사들이 학생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이지만 정작 현장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앞서 도 교육청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9일까지 시범학교 20곳 선정을 목표로 공모를 진행했다.
그러나 공모에 응한 학교가 이번 시범학교로 지정된 중학교 1곳뿐이었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공모 기간 여러 학교로부터 해당 사업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는 등 관심도 자체는 낮지 않았다"며 "교내 행정직 공무원들의 반발이 거세다 보니 학교 측에서도 조율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신청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교육청본부 경기교육청지부는 이 사업을 '교원업무 행정실 떠넘기기'로 규정하고 반발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시범학교를 운영하는 한편 올해 상반기 진행할 행정업무 및 인력에 대한 연구용역의 결과를 보고 하반기에 시범학교 추가 공모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1곳이지만 시범학교 공모에 응한 학교가 있고 학교업무 재구조화가 실행이 가능한지 실제 운영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시범학교를 운영하기로 했다"며 "운영 기간 2년 중 처음 1년의 적응기가 끝난 뒤 어떤 효과가 나올지 내년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