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정난'에 서울지하철, 인형도 판다
서울지하철 1∼8호선 등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재정난 타개를 위한 노력의 하나로 공사 공식 캐릭터 '또타'를 활용한 캐릭터 상품 판매를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2017년 공사 통합과 함께 선보인 또타는 '또 타고 싶은 서울 지하철'을 뜻하며 전동차 옆모습을 귀엽게 형상화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8월 또타 캐릭터를 활용해 휴대전화 케이스, 의류, 문구류를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DIY 상품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 인형, USB, 배지 등 캐릭터 상품을 내놓았다.

또타 피규어 등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캐릭터 상품 판매를 위해 지난해 10월 철도 관련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레일플래닛'과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캐릭터 상품 판매금액이 약 2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월간 판매액 기준으로 상품 판매를 처음 시작한 지난해보다 4배 가까이 증가한 금액이라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는 "특히 또타 인형의 경우 지난해 4월 광화문역에서 재정난 극복을 내걸고 깜짝 현장 판매한 결과 2시간 만에 인형 600개가 모두 팔리는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계속 인형을 상시 판매해 달라는 시민들의 요청이 이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정환 서울교통공사 홍보실장은 "지하철 캐릭터 상품 판매는 재정난 극복을 타개하기 위한 작은 움직임 중 하나인 동시에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공사의 노력"이라고 말했다.

2019년 1조6천367억원이었던 서울 지하철의 운수 수입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1조1천932억원, 지난해 1조1천542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운수 수입 감소분 추정액은 4천825억원으로, 지난해 당기순손실 예상액(1조원 초반)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며 코로나 타격이 시작된 2020년분까지 더하면 감소분이 9천억원대에 달한다.

'코로나 재정난'에 서울지하철, 인형도 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