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 총지출 600조원 돌파…재정적자 30조원대 추산

정부 총지출 역대 최대 규모
적자 규모는 전망치보다 줄어

코로나19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접수창구 모습. 사진=뉴스1

지난해 정부의 총지출이 600조원대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재정적자도 3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17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월 재정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재정 수입은 570조원 수준으로 추계됐다.

국세 수입이 344조1000억원, 기금 수입이 196조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취업자 수 증가와 부동산시장 호조의 영향으로 소득세가 늘었고, 국민연금 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세외수입은 당초 예산 대비 약 1조원 늘어난 30조원대로 추산됐다.

지난해 정부의 총지출은 전년 대비 약 50조원 증가한 600조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정부의 총지출이 60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른 손실보상 등이 이뤄진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30조원대 적자로 추산됐다. 2차 추경 당시 전망치인 90조3000억원 적자에서 60조원가량 감소한 규모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