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중심 인프라 확충, 치료체계 재정립, 상담센터 확대 운영 등 발표
송철호 시장 "2년 넘는 협조 감사…백신·치료제로 일상회복 가능할것"
울산시, '하루 4천 명 확진' 대비해 오미크론 대응전략 추진
울산시가 지역에서 하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천 명이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한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6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대시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송 시장은 "울산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해 12월 2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한 달 만에 우세종이 됐으며, 지금은 100% 검출률을 보이며 새로운 고비를 맞고 있다"라면서 "5차 대유행이 지속하면서 울산 확진자도 하루 1천700명을 넘어섰고, 2월 말에서 3월 첫 주에는 하루 4천 명가량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돼 이에 대비한 전략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우선 시는 중증 이환과 치명률을 낮추는 치료중심 인프라 체계를 대폭 확충한다.

울산의 코로나19 확보 병상은 1천84개이며, 현재 242병상을 사용하고 있어 가동률(22.3%)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하루 4천 명씩 5일간 총 2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하면, 입원환자 1천 명을 위한 병상이 필요하고 재택치료자 중에서도 2천850명가량은 집중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경우에도 현재 확보한 병상과 재택치료 집중관리 가능 인원(4천200명)에 여유가 있어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다만 시는 하루 4천 명 이상 발생에 대비해 병원급 의료기관에 48개 병상을 추가 확보하고, 생활치료센터도 병상 밀도 조정을 통해 100개 병상 이상을 더 마련하기로 했다.

둘째, 시는 백신 접종률 향상과 위중증 안정적 관리를 위해 치료체계를 재정립한다.

면역 저하자를 대상으로 4차 추가접종을 시행하고, 백신 미접종자들에게는 노바백스 백신 접종을 추진해 접종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위중증 확진자는 울산대병원 중증병상으로 우선 배정하고, 적극적인 치료제 투약과 집중 치료로 위중증 이환을 막는 등 사망률 제로를 목표로 치료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하루 4천 명 확진' 대비해 오미크론 대응전략 추진
셋째, 검사자 수 폭증에 대응해 역학조사 방식을 단순화하고 신속항원검사를 확대한다.

기존 '검사-역학조사-격리치료'로 이뤄진 역학조사 체계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전파 우려와 위험도가 높은 집단을 위주로 역학조사 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고위험 집단시설인 장기요양병원, 정신건강시설, 장애인 시설 등을 1순위로 지정해 전파 확산을 막고 중증화 위험도를 낮춘다.

그 외 일반관리군에 대해서는 검사 시간을 단축하고, 검사 효율성 강화를 위해 신속항원검사를 확대한다.

넷째, 재택치료자 대응을 위한 상담센터를 확대 운영한다.

경증 확진자가 재택치료를 할 때 당황하지 않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 1339 콜센터와 별도로 울산시 120 해울이콜센터를 확대 운영한다.

또 원활한 의료 상담과 진료를 위한 의료상담센터는 9개 의료기관에서 계속 운영한다.

마지막으로 비상 상황 때 사회 필수기능을 유지하도록 핵심 업무가 연속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행정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5개 팀 25명으로 구성된 대책본부를 구성해 재난 대응, 상하수도, 대중교통, 농축산물 유통, 취약계층 보호 등 핵심 업무를 차질없이 추진하는 것이다.

시청 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 비대면 업무처리 확대, 신속항원검사 확대와 백신 추가접종 독려 등을 병행한다.

송 시장은 "2년 넘게 눈물겹도록 협조해주신 시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면서 "3차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고 치료제 투약이 확대되면 그토록 고대했던 우리의 일상은 성큼 다가올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