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개막한 특별전에는 도자기, 토기, 철기, 회화 등 문화재 170여 점과 현대 작가 조덕현·이주용·임민욱 작품이 공개됐다.
조선왕실에서 아기의 태(胎)를 보관하기 위해 만든 태항아리, 태의 주인공 이름과 출생일을 기록한 돌인 태지석(胎誌石), 죽은 사람의 행적을 적은 돌이나 도자기 판인 묘지석(墓誌石), 제사 지낼 때 사용한 그릇인 제기를 볼 수 있다.
또 고대 무덤에 부장품으로 묻은 토기와 갑옷, 조선시대 선비들의 모임인 계회 장면을 묘사한 계회도(契會圖)와 초상화도 관람객과 만난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된다.
주제는 '숭(崇) 마음이 우러나다', '연(連) 삶이 이어지다', '진(眞) 참이 드러나다'이다.
서지민 호림박물관 학예연구과장은 "개관 40주년을 맞아 호림박물관이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는 전시를 마련했다"며 "소장품 중에서도 기억과 관련된 것들을 골라 전시실을 꾸몄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시를 보며 존경하는 인물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 자신만의 좋은 기억을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관은 강남구 대치동에서 1999년 관악구 신림동으로 이전했고, 2009년 신사분관이 문을 열었다.
국보 8건, 보물 54건을 포함해 문화재 1만8천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신사분관은 일요일과 월요일에 휴관한다.
화∼토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