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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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스토킹 범죄에 대한 제도적 보호 조치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사건이 발생해서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스토킹 범죄 피해자 안전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는 구체적인 방안을 검·경이 조속하게 강구하여, 여성들의 안전한 일상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경찰의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를 받던 40대 여성이 전 애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에서 신변보호 여성이 스토커 김병찬 씨(36)에 의해 살해된 지 석 달 만에 또다시 신변보호 대상자가 희생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조모씨(56)는 지난 14일 밤 오후 10시12분쯤 구로구의 한 술집에서 경찰의 신변보호 대상이던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했다. 조씨는 이날 오전 10시52분께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조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