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트디자인 분석 책 발간 "문화공간 부족·낮은 임대료 영향"

충북 청주를 기반으로 한 출판사가 시민들의 후원을 받아 동네 카페의 생생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냈다.

16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 따르면 출판사 '커넥트 디자인'은 "청주에는 왜 카페가 많을까?"라는 제목의 책을 작년 12월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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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백신영(35)씨는 소상공인진흥재단과 자체조사한 데이터를 기반해 "2020년 8월 기준 청주의 카페는 모두 1천343곳"이라며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카페가 많은 도시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책에서는 그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까.

출판사 측은 카페 17곳을 직접 탐방하면서 운영자를 인터뷰했다.

이를 통해 내린 결론은 문화공간 부족이다.

문화적으로 즐기거나 쉴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가장 편한 장소인 카페로 시민들이 몰리고, 그 수요만큼 공급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수도권보다 낮은 점포 임대료 등 경제적 요인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책에는 카페 운영자들이 청주에서 영업하는 이유와 바람도 담겼다.

백씨는 "지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들을 관찰하고 정성스레 기록하고 있다"며 "60부가량 출간된 책은 청주시 서점 조합에 등록된 곳에서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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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진행하는 문화후원 가치펀딩의 지원을 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는 시민 참여를 통한 온라인 펀딩에서 일정 금액이 달성되면 재단에서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