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도모르를 연구하는 현대의 역사학자들 가운데 다수는 이 사건의 처음부터 끝까지는 아닐지라도 상당 부분이 막 싹 트던 우크라이나 민족주의를 억누르려는 스탈린의 의도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대체로 인정한다.
홀로도모르의 참상을 겪은 우크라이나인 가운데 다수는 몇 년 후 나치 독일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오자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
나치군이 격퇴된 후 이들은 소련의 가혹한 탄압을 피할 수 없었다.
소련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많은 우크라이나인이 나치에 협력한 사실을 들어 홀로도모르를 '나치 부역자들의 날조'라고 선전했다.
소련의 해체와 우크라이나 독립 이후 홀로도모르의 진상을 규명하자는 목소리가 커졌고 이를 '민족말살'(Genocide) 범죄로 규정하자는 우크라이나의 호소에 미국과 캐나다, 호주를 비롯한 일부 국가가 호응했다.
우크라이나가 소련으로부터 독립하고 23년이 흐른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계 주민 비중이 가장 높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등 동부 2개주가 분리 독립의 기치를 내걸고 내전의 불을 댕겼다.
우크라이나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러시아인들이 이 지역의 독립을 주장하는 것은 홀로도모르의 상처를 새삼 후벼파는 행위다.
홀로도모르가 없었더라면 합쳐서 돈바스로 불리는 이곳에 러시아인이 몰려들어 올 일도 없었다.
일할 만한 사람 대부분이 죽고 버려진 땅에 스탈린이 러시아인을 적극적으로 이주시켰기 때문이다.
홀로도모르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노력을 주도했던 빅토르 유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07년 홀로도모르 75주년을 맞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당시의 러시아인들 역시 스탈린 압제의 희생자였다"면서 "이 시대의 러시아인들에게 책임을 전가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희망은 이 범죄가 사실 그대로 알려지도록 하는 것뿐"이라고 썼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이다.
그러나 인간사는 분별과 이성보다 원초적인 감정에 지배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돈바스가 우크라이나의 목에 들이댄 칼이 된 지금 애써 묻어두려 했던 90년 전의 원한이 되살아나고 있다.
중국 연구진이 척수마비 환자가 다시 걸을 수 있게 하는 임상시험에 성공했다.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자푸민 상하이 푸단대 교수가 주도한 연구진은 최근 임상시험에서 척수마비 환자 4명에 '삼중 통합 뇌-척추 인터페이스 기술'을 적용한 수술을 진행했다.이들이 수술을 진행한 환자들은 수술 후 24시간 이내에 다리를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됐다. 마비됐던 팔다리를 들 수 있게 됐고 몇 주만에 독립적인 보행은 물론이고 신경 기능까지 회복된 환자도 나왔다.일례로 임상시험에 참가한 34세 남성은 2년 전 3m 높이에서 추락해 하반신이 마비됐다. 그는 지난 1월 8일 4시간에 걸친 수술을 통해 직경 약 1㎜의 전극 칩 두개를 운동피질(motor cortex)에 이식했고, 수술 후 24시간만에 양쪽 다리를 들어 올릴 수 있었다. 수술 후 2주가 지나자 오른쪽 다리를 들어 움직이는 장애물을 넘어설 수 있게 됐다. 보조기의 도움으로 5m 이상을 걸었다고도 한다. 나머지 3명의 환자도 2~3월에 걸쳐 수술을 받았고 현재 모두 걷기 시작했다고 한다.연구진은 뇌와 척수에 전극 칩을 이식해 다리 등에 '신경 우회로'를 만들어 신체 기능을 재연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술은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로 환자를 로봇 팔다리나 컴퓨터 같은 외부 장치에 연결하는 것과 다른 것으로 전해진다.자 교수는 "과거에는 모두가 해외의 고급 의료 장비에 의존했으나 이제는 세계 최초로 독차적 뇌-척추 인터페이스 시스템 솔루션을 달성했다"며 "척수 인터페이스를 이식하고 3~5년간의 재활 훈련을 병행하면 환자의 신경이 다시 연결될 수 있다"고 밝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를 쓴 영국 작가 조앤 K(J.K) 롤링(59)이 영화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들을 겨냥해 "영화를 망쳤다"고 저격 발언을 이어갔다.19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롤링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누군가에게 '당신에게 있어 영화를 즉각 망친 배우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댓글로 "세 가지 추측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안해요. 그렇지만 참을 수가 없다"라며 울면서 웃는 이모티콘을 세 개 함께 달았따. 롤링이 세 가지 추측이라고 표현한 것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출연한 주연 배우들인 대니얼 래드클리프와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를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롤링은 지난 2020년 성별(sex·남성과 여성)의 개념을 유지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가 트랜스젠더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그는 당시 '여성은 월경하는 사람'이란 문구로 표현한 브랜드를 비판하며 생물학적으로 타고난 성별에 따른 여성을 지지는 것에 앞장섰다. 그러자 트랜스젠더들은 "제3의 성을 배려하는 '젠더'(gender·사회적인 성)의 개념을 무시했다"며 크게 반발했고, 당시 래드클리프와 왓슨, 그린트도 이 비판에 힘을 더했다. 주인공 해리포터를 연기한 래드클리프는 당시 "트랜스젠더 여성은 바로 여성이다. 이에 반하는 모든 발언은 트랜스젠더들의 정체성과 존엄성을 지워버리는 것이다. 지금 이 책에 대한 경험이 더럽혀졌거나 폄하됐다고 느끼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 발언이 준 고통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롤링의 지지를 비판했다.헤르미온느 그레인저를 맡았던 왓슨도 엑스에 "트
그룹 클론 출신 DJ 구준엽이 고인이 된 아내 서희원(쉬시위안)의 동상 제작에 나섰다.18일(현지시간) 중시신문망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구준엽은 디자이너인 지인에게 서희원 동상 제작을 부탁했다.서희원 모친과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 또한 구준엽이 서희원의 동상을 제작하는 것을 응원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서희원의 동상은 고인의 유해가 잠든 대만 신베이시 금보산(진바오산) 인근 비석 숲에 연내 세워질 예정이다.구준엽은 자신이 좋아했던 부분이 동상에 반영되길 바랐고, 동상이 완성되면 서울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구준엽은 지난 2월 2일 서희원 사망 후 모든 대외 활동을 중단했다. 구준엽의 불참 의사로 2월 대만 내 플래시몹 행사는 물론 3월 뷰티 클리닉 오픈 행사도 연기됐고, 현재 활동 재개 시점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구준엽은 최근 엄수된 서희원의 작별 장례식에서 유해를 품에 안고 슬퍼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는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이라며 고통스러운 마음을 전했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