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코골이, 출산 후 '이것' 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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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Telegraph) 인터넷판은 미국 피츠버그 대학 메디컬센터 매기 여성병원(Magee-Womens Hospital) 산부인과 전문의 프란체스카 파코 교수 연구팀이 '임신 여성 심장 건강 연구(Mothers-to-be Heart Health Study)' 참가자 1964명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가정용 수면 무호흡증 검사기를 이용해 수면 중 호흡이 끊기는 횟수가 5회 이상이고, 수면 중 산소량이 감소하면 수면 무호흡증으로 진단했다. 연구팀은 이들 중 1222명의 심장 건강 상태를 출산 후 2~7년까지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임신 중 수면 무호흡증을 겪은 여성은 출산 후 고혈압(140/90mmHg 이상) 발생률이 수면 무호흡증을 겪지 않은 여성보다 3배, 대사증후군 발생률은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혈중수치 표준 이하 △중성지방 과다 등 5가지 중 3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대사증후군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 당뇨병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임신 중인 여성은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증가로 수면 무호흡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에스트로겐 분비가 많아지면 코의 점막이 부어오르면서 코 충혈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흉부학회(American Thoracic Society) 학술지 '호흡기·중환자 의학 저널(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