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코로나19 경종 흘려듣는다면 새로운 질병 마주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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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전 총장은 이날 '지구 법학과 라틴아메리카의 자연권' 주제로 열린 한국외대 국제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광견병, 황열병, 에볼라 등이 울린 경종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이번엔 반드시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후 변화와 미래 팬데믹의 부정적인 효과를 예방하기 위한 비용은 (제때) 행동을 취하지 않았을 때 경험할 인프라 파괴, 흉작, 기후 이민, 인수공통 질병 등 비용에 비하면 새 발의 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한 뜻을 선언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온실가스 배출을 없애고 야생 동식물 서식지를 침범하지 않는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새로운 도전과제와 새로운 질병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기조연설에서 "2015년 지구법학회를 시작하며 '자연이 인간이 아닌데 무슨 권리가 있나'라는 자문을 스스로 했었다"며 "그런데 노예도 여성도 (과거엔) 인간이 아니었고 권리가 없었지만 싸우면서 만들어낸 것"이라면서 '자연권' 개념을 강조했다.
다비드 초케우앙카 세스페데스 볼리비아 부통령은 "개발도상국이 겪는 기후 위기, 환경 위기 대한 선진국의 책임은 유예됐다"며 "이익단체와 강대국은 인간 중심적 관점을 지속시키는 글로벌 어젠다를 개발해 자연의 역할을 천연자원 공급원으로 한정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