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보여줘" "국제 망신"…열차 구둣발 '쭉뻗 논란'도 맹공

與 "피비린내" "특수부 검사 속내"…尹'적폐수사' 발언 공격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집권 시 전(前) 정권의 적폐를 수사하겠다'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발언에 "피비린내가 난다" "지지율 취해 속내를 드러냈다"면서 윤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우상호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이미 대통령이 다 됐다는 오만한 태도"라며 "더군다나 자신을 검찰총장에 임명해 준 그런 전직 대통령인데 아주 배은망덕한 행위"라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이 양반 진짜 특수부 검사가 맞는구나' 이런 느낌이 확 드는 게 알아보니 그 질문이 예정된 것도 아니고 가볍게 질문을 했는데 30분을 대답했다고 한다"며 "대통령 후보 자격은 그런 자세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군다나 그 수사를 진두지휘할 사람으로 한동훈 지검장을 중앙지검장에 임명하겠다는 속내까지 드러냈다"며 "피비린내가 나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진성준 의원도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그야말로 지지율에 취해서 자기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칼을 휘두르겠다, 보복 수사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과연 합당하느냐 하는 데서 심각한 우려를 주고 있다.

선거 공학적으로 볼 때도 명백한 실책"이라고 진단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의 신천지 관련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YTN 라디오에서 자신이 법무부 장관 때 신천지 압수수색을 요구한 것을 윤 후보가 "완전히 쇼였다"고 한 것을 지적하며 "국정에 대한 이해는 눈곱만큼도 없는 망발"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시 신천지 서버를 포렌식하고 중대본에 넘겼다'는 윤 후보의 주장에 대해 "100%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윤 후보가 지난 11일 TV토론에 흰 눈썹을 달고 나왔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왕(王)자' 논란 때처럼 누가 왕자를 써준 지 모르는데 믿을 수 없고 미신적인 것을 아직도 끊지 못하고 있다.

큰일"이라고 말했다.

與 "피비린내" "특수부 검사 속내"…尹'적폐수사' 발언 공격
민주당은 윤 후보가 구두를 신은 채 기차 앞 좌석에 다리를 올린 이른바 '쭉뻗 논란'에 대해서도 인성 문제라면서 비판했다.

진 의원은 "아주 기본적인 시민의식도 없고, 공중도덕도 없다"면서 "일본 사이트에도 '한국 사람들, 저런 사람 대통령 뽑으면 안 된다'고 하는 일본인들의 글이 올라온다"며 "국제적 망신"이라고 말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다리 경련 때문'이라는 윤 후보의 해명에 대해 "불편한 구두는 벗지 않고 그대로"라며 "거짓 해명으로 상황을 모면하려고만 한다.

'개 사과' 때와 판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몰상식한 모습에 한반도정치 전문가인 케빈 그레이 교수는 자신의 SNS에 "그 자체로 공직의 결격"이라 지적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