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서울로, 공해는 포항으로"…반 포스코 정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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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립 반발 현수막 뒤덮은 포항
포스코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주사(포스코홀딩스)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을 서울과 수도권에 설립하려고 하자 이에 반대하는 경북 포항지역 각계각층이 내건 현수막이 포항 시내를 뒤덮었다.
13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이동 포항시청 인근 삼거리에는 각종 단체가 내건 포스코 관련 현수막이 25장 붙어 있었다.
내건 단체는 대이동청년회, 고엽제전우회 포항시지회, 영일만서포터즈, 포항시새마을회, 포항시친환경농업협회, 새마을지도자포항시협의회, 국민의힘 포항남구·울릉 당원협의회, 포항시의회 등 다양하다.
일부는 단체명을 밝히지 않았다.
내용은 '포스코 지주사·기술연구원 서울설치 결사반대',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에 설립하라', '포스코홀딩스 서울설립 결정을 취소하라' 등 포스코지주사를 포항에 설립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포항시민 우롱하는 최정우는 사퇴하라', '최정우의 장기집권을 위해 제철매국하느냐', '포항시민 희생 망각하는 포스코는 각성하라' 등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나 포스코를 비판하는 글도 있었다.
이런 현수막은 대잠사거리, 오광장사거리, 형산교차로, 오거리 등 포항 도심에 있는 큰 규모 교차로에는 10여 개씩 붙어 있었다.
포항시청과 시의회 청사에도 포스코홀딩스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을 포항에 설립하라는 대형 현수막이 뒤덮고 있었다.
포스코 직원이 출퇴근하는 주요 도로인 희망대로에는 가로수 사이에 빈틈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현수막이 많았다.
남구 대이동 포항시청에서 출발해 해도동 형산교차로까지 희망대로 3.6㎞ 구간에 붙은 현수막만 130여개에 이르렀다.
이곳에서 2㎞ 정도 떨어진 괴동동 포스코 본사까지도 수십개의 현수막이 붙어 있고 시내 곳곳 도로에도 현수막이 빼곡하게 자리 잡았다.
현수막을 내건 단체는 포항참여연대를 비롯해 읍·면·동별 통장협의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개발자문위원회, 체육회, 자율방재단,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 등 일일이 세기 어려울 정도다.
'돈은 서울로, 공해는 포항으로 포항시민 숨 막힌다'라거나 '포항은 험한 꼴 못 볼 꼴 다 보고, 좋은 꼴은 서울이 본다'라는 등 포항시민들의 소외감을 나타내는 문구도 눈에 띄었다.
시를 비롯해 포항 정치권과 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은 투자 축소, 인력 유출, 세수 감소 우려 등을 이유로 포스코홀딩스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을 서울과 수도권에 설립하려는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주사 출범, 미래기술연구원 설립에 따른 인력 유출이나 세수 감소는 전혀 없다고 밝혔지만 많은 시민은 "지주사 전환 이전에도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전환 과정에서도 지역사회와 소통하지 않았다"며 믿지 않는 분위기다.
시는 상업 광고가 아니라 현안과 관련한 각종 단체 의견 현수막인 만큼 당분간 그대로 둘 방침이다.
/연합뉴스

13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이동 포항시청 인근 삼거리에는 각종 단체가 내건 포스코 관련 현수막이 25장 붙어 있었다.
내건 단체는 대이동청년회, 고엽제전우회 포항시지회, 영일만서포터즈, 포항시새마을회, 포항시친환경농업협회, 새마을지도자포항시협의회, 국민의힘 포항남구·울릉 당원협의회, 포항시의회 등 다양하다.
일부는 단체명을 밝히지 않았다.
내용은 '포스코 지주사·기술연구원 서울설치 결사반대',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에 설립하라', '포스코홀딩스 서울설립 결정을 취소하라' 등 포스코지주사를 포항에 설립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포항시민 우롱하는 최정우는 사퇴하라', '최정우의 장기집권을 위해 제철매국하느냐', '포항시민 희생 망각하는 포스코는 각성하라' 등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나 포스코를 비판하는 글도 있었다.
이런 현수막은 대잠사거리, 오광장사거리, 형산교차로, 오거리 등 포항 도심에 있는 큰 규모 교차로에는 10여 개씩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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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직원이 출퇴근하는 주요 도로인 희망대로에는 가로수 사이에 빈틈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현수막이 많았다.
남구 대이동 포항시청에서 출발해 해도동 형산교차로까지 희망대로 3.6㎞ 구간에 붙은 현수막만 130여개에 이르렀다.
이곳에서 2㎞ 정도 떨어진 괴동동 포스코 본사까지도 수십개의 현수막이 붙어 있고 시내 곳곳 도로에도 현수막이 빼곡하게 자리 잡았다.
현수막을 내건 단체는 포항참여연대를 비롯해 읍·면·동별 통장협의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개발자문위원회, 체육회, 자율방재단,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 등 일일이 세기 어려울 정도다.
'돈은 서울로, 공해는 포항으로 포항시민 숨 막힌다'라거나 '포항은 험한 꼴 못 볼 꼴 다 보고, 좋은 꼴은 서울이 본다'라는 등 포항시민들의 소외감을 나타내는 문구도 눈에 띄었다.
시를 비롯해 포항 정치권과 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은 투자 축소, 인력 유출, 세수 감소 우려 등을 이유로 포스코홀딩스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을 서울과 수도권에 설립하려는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주사 출범, 미래기술연구원 설립에 따른 인력 유출이나 세수 감소는 전혀 없다고 밝혔지만 많은 시민은 "지주사 전환 이전에도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전환 과정에서도 지역사회와 소통하지 않았다"며 믿지 않는 분위기다.
시는 상업 광고가 아니라 현안과 관련한 각종 단체 의견 현수막인 만큼 당분간 그대로 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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