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확인했다. 답하시면 된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검사가 왜 그러시냐. 사실관계를 이야기해야지.”(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11일 여야 대선 후보 2차 TV 토론에서 윤 후보는 성남FC 후원금 및 두산건설 특혜 의혹과 관련해 취조하듯 이 후보를 몰아붙였고 이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주도권 토론 시간에 자신에게 할당된 7분 중 6분을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두산건설 특혜와 관련된 이 후보의 의혹을 물고 늘어지는 데 사용했다. 윤 후보는 “이런 특혜가 왜 일어났냐”며 집요하게 추궁했고, 이 후보는 ‘적어도 30초는 답변을 들어야 한다’는 규칙을 언급하면서 “법률가이신데 토론의 약속은 지키고 하라”고 받아쳤다.

성남FC에 대한 후원금을 낸 기업들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질문하는 과정에선 이 후보가 “자꾸 사실이 아닌 얘기를 하시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된다. 국민의힘이 고발해 3년6개월 동안 경찰이 자금 추적도 다 했다”고 하자, 윤 후보가 “자금 추적을 뭘 합니까”라고 공세를 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검사가 왜 그러시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윤 후보는 지난 9일 한 언론과 인터뷰 이후 논란이 된 ‘적폐청산 수사’ 발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 문제,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관련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거론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도 노동이사제와 관련한 맹폭을 가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TV 토론이 진행되는 와중에 ‘팩트 체크팀’ 모드로 장외에서 공방을 벌였다. 토론에서 나온 상대 후보 발언에 대한 비판을 시시각각 논평으로 쏟아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