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쿠데타 주역다운 면모"…尹 '적폐 수사' 연일 난타
"尹, 가는 곳마다 20∼30년 전 시대착오 발언…냉동인간 부활"
민주 "尹, 文정부 적폐 아닌 스스로의 적폐 수사 협력해야"(종합)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집권시 전 정권 적폐 수사' 발언에 "망국적 정치보복", "검찰 쿠데타 주역다운 면모"라며 연일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윤 후보는 지금 문재인 정부의 적폐를 말할 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의 적폐(를 봐야한다)"며 "(윤 후보가) 대통령 할아버지라도 수사하겠다고 했는데 할아버지는 둘째 문제고 본인, 부인, 장모에 대한 수사에 적극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의 '부동시 의혹'도 거론하며, "선제타격을 운운하고 국가안보를 그렇게 떠들고 본인은 군대도 안갔다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구도 500 치고 골프도 잘 친다는데, 그런 부동시로 어떻게 운동을 잘할 수 있는지 많은 의문이 제기된다"고 꼬집었다.

최강욱 의원은 "검찰 쿠데타 주역다운 면모"라며 "결국 정치검사의 진심, 사고 수준, 그들이 꿈꾸는 미래를 가감없이 보여준 망언으로 검찰 개혁의 역사적 당위성을 스스로 다시 한 번 입증하는 업적을 쌓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어 "가는 곳마다 20, 30년 전으로 돌아간 시대착오적 발언을 해 냉동인간의 부활이라는 탄식을 자아나게 하는 것도 모자라 최악의 망언으로 검찰 개혁 필요성을 온몸으로 입증했다"며 "정치검사 윤석열은 결국 최후의 검찰주의자로 역사에 기억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윤영찬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총장을 하셨던 분이 비리가 있었다면 본인이 직접 수사를 했어야 한다"며 "민주당 정권의 범죄에 본인도 같이 동참했다는 얘기인지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하도록 만든 것은 윤 후보 본인"이라며 "민주당 지지자들 중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던 분들이 마음을 상당히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정부의 유일한 적폐는 윤석열"이라고 쏘아붙였다.

또한 2017년 당시 이 후보가 "적폐 청산 맨날 해도 된다"고 했다는 내용의 국민의힘 원희룡 선대위 정책본부장의 SNS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드러난 적폐를 청산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없는 적폐를 만들겠다는 게 문제"라고 반박했다.

한편,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와 신천지의 유착관계 의혹에 대한 보도를 언급하며 "국민의힘 예비경선이 시작될 즈음 '당원 급증'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공교롭게도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적 당원 가입 시점과 일치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 초기 신천지 압수수색, 강제수사를 지시했으나 당시 대구지검은 압수수색 영장을 두 번 기각했다"며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윤석열 후보는 공권력을 사이비종교 봐주기에 사용한 데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