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기에도 기회 있어, 관심 가질 종목은…" 전문가 조언 [차은지의 리치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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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솔 메리츠증권 강남금융센터 이사 인터뷰
"가격 전가력 높고 부채 비율 낮은 기업 골라야"
기본적 투자 출발점은 '호기심'
전문 분야 추려내면 성공 확률↑
"역사적 유동성 시기 2020년, 2021년 잊고 투자해야"
"가격 전가력 높고 부채 비율 낮은 기업 골라야"
기본적 투자 출발점은 '호기심'
전문 분야 추려내면 성공 확률↑
"역사적 유동성 시기 2020년, 2021년 잊고 투자해야"
"금리 상승기에도 투자 기회는 분명히 있습니다. 시장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다 보면 시장이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줄 것입니다."
이다솔 메리츠증권 강남금융센터 이사는 올해 주식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이다솔 이사는 2007년 한화투자증권에 입사하면서 업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애널리스트로 7년간 활동한 후 자산운용사로 이직해 펀드매니저도 경험했다. 2017년 6월 메리츠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는 강남금융센터에서 PB(Private Banker)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019년 국내 최고의 주식투자대회인 '한경스타워즈'에서 우승팀을 이끌기도 했다. 당시 4개월간 52%의 높은 수익률로 우승했다. 대회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3.18%와 1.18% 하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을 압도하는 수준이었다. 그야말로 금융투자 관련 다양한 경험을 한 전천후 멀티플레이어인 셈이다.
그는 "미국이나 유럽같은 서구지역에서 K-팝 그룹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경 때문에 주로 온라인을 통한 소비들이 활발하지만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점에는 콘서트나 오프라인 매출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며 "신인 그룹 세대교체에 성공한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투자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금리 인상이다. 유동성 환경의 변화는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그 시기가 이렇게 빠를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이사는 이러한 시기에 모든 주식이 하락하는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금리인상에 적응하고 나면 시장에서는 금리인상기에 부합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이사는 "작년, 재작년은 성장기업들이 주가수익비율(PER) 100배를 기록하더라도 성장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치를 매겨줬으나 지금은 성장을 하더라도 적정한 가격대에 있는 기업을 선호한다"며 "금리 인상기에 우리가 제일 눈여겨 봐야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업은 성장해야 하고 비즈니스가 좋아져야 하지만 내가 좋게보는 성장섹터 또는 기업군에 있더라도 이 기업이 어느 정도 가치평가 받고 있냐에 더 신경써야 하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가격전가력이 높고 부채가 적은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가가 오를 때 판가에 전가시킬 수 있는 기업군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금리가 오르면 이자비용이 증가할 여지가 있어 상대적으로 부채가 적을수록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금 보유가 많은 성장기업은 금리인상기에 이익단의 변화가 크게 없을 것"이라며 "부채 비율이 낮으면서 현금 흐름이 좋은 기업들을 골라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또 다른 키워드로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언급했다. 그동안 전 세계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갇혀 지내다가 백신, 치료제의 보급과 함께 일상으로의 복귀를 나라별로 추진하고 있어서다.
대표적으로 여행이나 항공, 카지노 같은 업종을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해당 기업들은 지난 2년간 워낙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복귀가 된다고 할 때 실적의 개선폭이 가파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종목으로는 하나투어, 진에어, 파라다이스 등을 제시했다. 이들 업종은 전반적으로 전세계 모든 업체가 다 어렵다 보니 코로나19 기간 동안 구조조정 굉장히 세게 했다. 한계기업들이 퇴출되기 시작하고 버티고 살아남은 기업들로만 재편된 상황이다.
그는 "통상적인 불황기 이후 호황이 올 때 공급에서 경쟁자가 줄어든 산업에서는 살아남은 플레이어들은 기존의 받았던 매출보다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에 최후의 승자 기업군에도 관심을 갖게 되면 올해 충분히 좋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수익은 시장이 만들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수익낼 수 있는 시장이 올 때까지 잘 인내하는 것도 좋은 투자법 중 하나"라며 "시장의 방향이 어느 쪽으로 흘러가고 있고 그런 현상을 보였을 때 더 깊게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거기서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
마치 공식처럼 코스피 몇 에는 팔아야 되고 무조건 사야되고 이런 것들이 기본적으로 도움은 되긴 하지만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대신 거래량이 갑자기 증가하는 회삳들은 습관적으로 공부하려는 습관을 가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시세는 수급에 의해 좌지우지되지만 사는 양은 속일 수가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상장돼 있는 모든 종목을 다 공부할 수 없기에 거래량이 동반된 상승 주식이 있다면 적어도 들여다 봐야 한다"며 "그런 회사들이 그 안에 좋은 변화가 있다고 하면 그런 회사들은 뒤늦게 사더라도 큰 변화 중인 회사들이 많기 때문에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기본적인 투자의 출발점은 '호기심'이라고 강조했다. 그 중 스스로 더 이해가 되고 전문성을 가질 수 있는 분야를 추려내면 투자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이다.
그는 "저도 마찬가지고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조금 흥미가 떨어지면 다 놔버린다"며 "수익도 나고 손실도 나면서 시장에 큰 상승기가 올 때까지 그 곳에 속해있는 것이 결국은 고액 자산가들이 부를 일군 가장 큰 비결"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조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이사는 '2020년, 2021년을 잊으라'고 강조했다. 역사적인 유동성 국면에서는 어떤 주식을 사도 순서에 차이만 있을 뿐 상대적으로 수익률을 올리기 좋은 환경이었지만 올해는 작년의 수익률을 눈높이로 가지고 간다면 상당히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이사는 "올해처럼 유동성의 환경이 변화되는 해에는 그 어느 때보다 투자자 개인의 평소 공부량이 받쳐줘야 한다"며 "주식에 대한 공부는 근육운동이랑 비슷하다. 평소에는 드러나는 거 같지 않지만 평소에 어떤 훈련과 공부를 꾸준히 했냐에 따라 투자 근육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과거 대비 조금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는 시장이지만 본인의 투자 근육을 꾸준히 발전시킨다면 올해 여러분의 평생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이다솔 메리츠증권 강남금융센터 이사는 올해 주식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이다솔 이사는 2007년 한화투자증권에 입사하면서 업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애널리스트로 7년간 활동한 후 자산운용사로 이직해 펀드매니저도 경험했다. 2017년 6월 메리츠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는 강남금융센터에서 PB(Private Banker)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019년 국내 최고의 주식투자대회인 '한경스타워즈'에서 우승팀을 이끌기도 했다. 당시 4개월간 52%의 높은 수익률로 우승했다. 대회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3.18%와 1.18% 하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을 압도하는 수준이었다. 그야말로 금융투자 관련 다양한 경험을 한 전천후 멀티플레이어인 셈이다.
미국향 소비재 주목하라…엔터·미디어 '긍정적'
이 이사는 올해 유동성이 줄어들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향 소비재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세계에서 수요가 가장 활발한 미국 시장에서 수요가 일어나고 있는 한국 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 인상이나 수출 물량 증가가 용이할 것"이라며 "눈여겨 보는 업종은 엔터와 미디어"라고 말했다.그는 "미국이나 유럽같은 서구지역에서 K-팝 그룹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경 때문에 주로 온라인을 통한 소비들이 활발하지만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점에는 콘서트나 오프라인 매출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며 "신인 그룹 세대교체에 성공한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투자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금리 인상이다. 유동성 환경의 변화는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그 시기가 이렇게 빠를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이사는 이러한 시기에 모든 주식이 하락하는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금리인상에 적응하고 나면 시장에서는 금리인상기에 부합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이사는 "작년, 재작년은 성장기업들이 주가수익비율(PER) 100배를 기록하더라도 성장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치를 매겨줬으나 지금은 성장을 하더라도 적정한 가격대에 있는 기업을 선호한다"며 "금리 인상기에 우리가 제일 눈여겨 봐야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업은 성장해야 하고 비즈니스가 좋아져야 하지만 내가 좋게보는 성장섹터 또는 기업군에 있더라도 이 기업이 어느 정도 가치평가 받고 있냐에 더 신경써야 하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가격전가력이 높고 부채가 적은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가가 오를 때 판가에 전가시킬 수 있는 기업군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금리가 오르면 이자비용이 증가할 여지가 있어 상대적으로 부채가 적을수록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금 보유가 많은 성장기업은 금리인상기에 이익단의 변화가 크게 없을 것"이라며 "부채 비율이 낮으면서 현금 흐름이 좋은 기업들을 골라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또 다른 키워드로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언급했다. 그동안 전 세계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갇혀 지내다가 백신, 치료제의 보급과 함께 일상으로의 복귀를 나라별로 추진하고 있어서다.
대표적으로 여행이나 항공, 카지노 같은 업종을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해당 기업들은 지난 2년간 워낙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복귀가 된다고 할 때 실적의 개선폭이 가파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종목으로는 하나투어, 진에어, 파라다이스 등을 제시했다. 이들 업종은 전반적으로 전세계 모든 업체가 다 어렵다 보니 코로나19 기간 동안 구조조정 굉장히 세게 했다. 한계기업들이 퇴출되기 시작하고 버티고 살아남은 기업들로만 재편된 상황이다.
그는 "통상적인 불황기 이후 호황이 올 때 공급에서 경쟁자가 줄어든 산업에서는 살아남은 플레이어들은 기존의 받았던 매출보다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에 최후의 승자 기업군에도 관심을 갖게 되면 올해 충분히 좋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예측보다 관찰해야…꾸준한 공부로 투자 근육 키워라"
그는 투자에 있어서는 시장에 겸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감이 넘칠 때 위기가 오고 , 위축돼 있을 때 새로운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을 예측하기보다는 잘 관찰하면서 대응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이 이사는 "수익은 시장이 만들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수익낼 수 있는 시장이 올 때까지 잘 인내하는 것도 좋은 투자법 중 하나"라며 "시장의 방향이 어느 쪽으로 흘러가고 있고 그런 현상을 보였을 때 더 깊게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거기서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
마치 공식처럼 코스피 몇 에는 팔아야 되고 무조건 사야되고 이런 것들이 기본적으로 도움은 되긴 하지만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대신 거래량이 갑자기 증가하는 회삳들은 습관적으로 공부하려는 습관을 가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시세는 수급에 의해 좌지우지되지만 사는 양은 속일 수가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상장돼 있는 모든 종목을 다 공부할 수 없기에 거래량이 동반된 상승 주식이 있다면 적어도 들여다 봐야 한다"며 "그런 회사들이 그 안에 좋은 변화가 있다고 하면 그런 회사들은 뒤늦게 사더라도 큰 변화 중인 회사들이 많기 때문에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기본적인 투자의 출발점은 '호기심'이라고 강조했다. 그 중 스스로 더 이해가 되고 전문성을 가질 수 있는 분야를 추려내면 투자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설명이다.
그는 "저도 마찬가지고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조금 흥미가 떨어지면 다 놔버린다"며 "수익도 나고 손실도 나면서 시장에 큰 상승기가 올 때까지 그 곳에 속해있는 것이 결국은 고액 자산가들이 부를 일군 가장 큰 비결"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조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이사는 '2020년, 2021년을 잊으라'고 강조했다. 역사적인 유동성 국면에서는 어떤 주식을 사도 순서에 차이만 있을 뿐 상대적으로 수익률을 올리기 좋은 환경이었지만 올해는 작년의 수익률을 눈높이로 가지고 간다면 상당히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이사는 "올해처럼 유동성의 환경이 변화되는 해에는 그 어느 때보다 투자자 개인의 평소 공부량이 받쳐줘야 한다"며 "주식에 대한 공부는 근육운동이랑 비슷하다. 평소에는 드러나는 거 같지 않지만 평소에 어떤 훈련과 공부를 꾸준히 했냐에 따라 투자 근육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과거 대비 조금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는 시장이지만 본인의 투자 근육을 꾸준히 발전시킨다면 올해 여러분의 평생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