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남자 선수 최초로 동계올림픽 '톱5'에 오른 차준환(21)이 체중 관리 식단을 공개했다.11일 차준환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차준환 식단이라고 알려진 메뉴를 진짜 몇 년째 그렇게 먹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이에 차준환은 "실제로 그 식단을 계속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날에는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탄수화물을 좀 더 섭취하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비슷한 선에서 계속 유지해왔다"고 고백했다.앞서 차준환은 2019년 JTBC 예능프로그램 '요즘 애들'에 출연해 체중 관리 식단을 공개했다. 당시 차준환은 아침은 과일이나 우유와 시리얼을 먹고, 점심과 저녁은 소량의 밥과 소고기, 채소를 먹는다고 밝혔다.특히 소고기에는 간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고기로 단백질을 보충하되 간을 하지 않는 저염식 다이어트의 전형이다.차준환은 또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자신만 먹은 특별 식단에 관해서도 언급했다.그는 "어머니께서 싸 주신 음식을 베이징에 가져가서 경기 당일에 맛있게 먹고 경기를 뛰었다. 어머니가 맛있는 장조림 같이 먹고 힘을 낼 수 있는 반찬을 싸 주셔서 맛있게 먹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뛰면서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경기를 한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해서 관중분들도 제한이 있었고, 많은 분들이 한국에서 저를 응원해 주셨는데 그런 색다른 경험들이 더 저에게 힘이 되는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차준환은 10일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93.59점, 예술점수(PCS) 90.28점, 감점 1점으로 총점 182.87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99.51점을 합해 최종 총점 282.38점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에서 전체 5위에 올라 한국 남자 피겨 역사를 새로 썼다.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도핑 의혹을 받는 피겨스케이팅 '신기록 제조기'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이틀 연속 공식 훈련에 참가했다.다만 취재진의 질문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발리예바는 11일 오전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약 35분 동안 개인 훈련에 집중했다.그는 각종 연기 요소를 시도하는 한편 특기인 쿼드러플(4회전) 점프까지 수행했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훈련 직후 한 외신 기자는 발리예바의 이름을 부르며 질문을 시도했다.그러나 발리예바는 대꾸를 하지 않고 바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세계 최고의 피겨 여자 선수인 발리예바는 지난 10일 베이징올림픽 개막 전에 제출했던 도핑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이자 흥분제 효과를 내는 금지 약물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안겼다.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러시아빙상경기연맹은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에 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오는 4월에 만 16세가 되는 발리예바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정에 따른 '정보공개 보호 대상자'이기 때문이다.IOC는 발리예바에 관한 처분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발리예바의 베이징올림픽 개인전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오는 15일에 열린다./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 탓에 손해를 본 한국과 헝가리가 이번 대회 남은 기간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대한체육회는 "헝가리 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사무총장이 9일 쇼트트랙 경기장의 한국 선수단 자리로 찾아와 이기흥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불공정한 판정 등에 대해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며 "앞으로 대처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한국은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조 1위와 2위로 들어왔지만 실격 판정을 받아 탈락했다.또 헝가리 역시 이 종목 결승에서 사오린 샨도르 류가 1위를 차지했으나 역시 레이스 도중 반칙으로 실격당했다.한국의 준결승 실격에 따른 빈자리는 모두 중국 선수들이 차지해 결승에 올랐고, 헝가리 선수의 결승전 실격으로 인해 중국 선수들이 금, 은메달을 가져가는 등 중국의 '텃세 판정'에 두 나라가 손해를 봤다는 여론이 일었다.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윤홍근 한국 선수단장은 9일 오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과 화상 회의를 통해 편파 판정임을 주장하며 재발 방지를 요구한 바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