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 저평가"… 하나금융지주 증권가 호평 속 연중 '신고가'
하나금융지주가 증권가의 잇단 호평에 힘입어 11일 연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9시34분 현재 하나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900원(1.85%) 오른 4만9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4만9600원을 기록하며 기존 52주 최고가(4만9250원)을 다시 썼다.

하나금융지주는 전일 전년보다 33.7% 증가한 3조52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4분기 기록한 당기순이익은 8445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인 3조4000억원선을 큰 폭으로 웃도는 성적이다.

회사가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증권가의 호평이 잇따르자 주가가 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증권사 5곳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3분기 일시적으로 떨어졌던 NIM이 4분기 크게 상승해 향후 이익전망이 밝다"며 "배당수익률은 7%로 배당정책 역시 대형 은행주로서 매력적인 수치다. 향후 자사주 소각이나 추가 매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고 밝혔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효과와 7%을 웃도는 배당 수익률, 업종 내 최고의 자본력과 건전성 관리 능력 등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평가가치(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지배구조 변화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차기 회장 선임으로 관련 우려는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