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전직 무에타이 복서인 여성에게 추근대다 얻어맞은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사진=Pareploy Saeaia 페이스북
태국에서 전직 무에타이 복서인 여성에게 추근대다 얻어맞은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사진=Pareploy Saeaia 페이스북
태국에서 전직 무에타이 복서인 여성에게 추근대다 얻어맞은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이 남성은 공개적으로 얻어맞은 것도 모자라 직장까지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일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에는 길거리에서 한 여성에게 얻어맞는 남성이 동영상이 퍼져나갔다. 이 동영상에는 한 여성이 남성을 향해 분노의 발차기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 남성은 야외 식당에서 자신과 술잔을 부딪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모르는 사이인 이 여성의 머리에 맥주를 붓고 자리를 떴다. 이에 격분한 여성이 남성을 쫓아가 항의하며 발길질을 한 것.

예사롭지 않은 발차기 실력을 선보인 이 여성은 태국 전통 무술인 무에타이 선수 출신으로 현재는 트레이너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 무에타이 선수로 활약할 당시 50번을 싸워 40승 10패를 기록할 정도의 '실력자'로 2013년 이후 전국 대회에서 여러 차례 메달을 딴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이날 소동은 누군가 영상으로 찍어 SNS를 통해 퍼졌다. 영상이 널리 퍼지면서 두 사람은 경찰에 출두해야 했고,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일으킨 혐의로 각각 1000밧(약 3만6000원)의 벌금을 내야 했다.
/사진=Pareploy Saeaia 페이스북
/사진=Pareploy Saeaia 페이스북
한편, 여성에서 호되게 맞은 남성은 "당시 술에 취해 있었고, 해당 여성에게 모멸감을 줄 의도는 없었다. 앞으로 술을 끊겠다고 약속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대가는 생각보다 컸다.

방콕의 한 호텔에서 일하던 이 남성은 영상을 본 호텔 측이 바로 해고 조처를 해 다니던 직장에서 파면당했다.

호텔 측은 입장문을 통해 "직원의 행동은 공공장소에서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면서 "근무시간이건 근무 외 시간이건 직원들의 잘못된 행동을 용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