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요구 무시한다면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
이철우 경북지사 "포스코 지주회사 반드시 포항에 설치해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0일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와 '미래기술연구원'을 반드시 포항에 설치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포스코 지주회사 서울 이전 반대 호소문'을 내고 "포스코홀딩스를 서울로 이전하면 철강 사업보다 신규사업 우선 투자로 포항 투자는 축소되고, 포스코 수익의 상당수는 서울로 유출될 것임은 명약관화한 일이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 이전을 반대한다"면서 "포항에 뿌리를 두고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포스코의 지주회사 서울 이전·설치는 도민의 기대와 염원을 외면하고 무시하는 행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스코는 지난 50년 간 도민의 희생 위에서 성장하고 발전한 기업인 만큼 지역 상생협력 대책, 철강 부문 재투자 및 신산업 지방투자에 대해 명확하게 입장을 표명하고 지역민과 소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의 요구를 무시한다면 지역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도민에게는 지주사 포항 설치를 희망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